고려대, 7년 만 '수시 논술전형' 부활…36명 무전공 선발
입학처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36명 규모의 무전공 '학부대학' 신설
다문화가정 전형도 신설해 선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환 고려대 입학처장이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2. [email protected]
고려대가 정시 다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환 고려대 입학처장은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논술 위주의 수시 전형은 7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정 처장은 "비율은 거의 동일하지만 올해 수시에 논술 위주의 논술 전형을 신설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지원 기회를 확대하고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수시의 기회를 주고 싶다"며 "(논술전형은) 답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다군'에서 일반 전형과 교과우수전형을 통해 총 36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18명, 교과우수전형 18명 등이다. 학부대학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43개 학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의과대학, 간호대학, 사범대학, 계약학과 등은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는다.
공과대학은 모집단위를 신설하고, 수시와 정시를 더해 65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화공생명공학과, 신소재공학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기계공학부, 산업경영공학부, 전지전자공학부 등 이공계열 6개 학과 중 하나를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고려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응시하는 2026학년도 대입부터는 다문화가정 전형도 신설한다.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영어영문학과 등 인문계열 3개 학과와 전지전자공학부, 신소재공학부, 컴퓨터학과,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기계공학부 등 자연계열 7개 학과에서 다문화가정 학생 20명을 선발한다.
세종캠퍼스에도 같은 전형을 적용해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 처장은 "다문화전형은 기회를 준다는 관점에서 신설했다"며 "글로벌화 고려대 문화는 다양한 문화를 흡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문화전형도 그런 전형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는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 사항에 따라 해당 학생에 대해서는 감점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폭력 처분 6·7호 이상의 학생들은 합격이 거의 불가능하도록 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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