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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이 선수] 황선우, 파리서 '금빛 물살' 가른다

등록 2024.07.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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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종목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서 메달 도전

200m 메달 다툴 경쟁자는 포포비치·리처즈 꼽혀

[김천=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황선우(강원도청)가 2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에 도착한 뒤 전광판을 바라보며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경기에서 48초2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24.03.24. lmy@newsis.com

[김천=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황선우(강원도청)가 2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에 도착한 뒤 전광판을 바라보며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경기에서 48초2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24.03.24. lmy@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다가올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빛 물살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르네상스'를 맞이한 한국 수영 대표팀 중에서도 가장 큰 기대를 받는다.

코로나19 사태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준결승 4위로 한국 선수 최초로 해당 종목 결승에 올랐다.

비록 5위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으나, 한국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건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의 일이었다.

또 주 종목인 자유형 200m는 예선에선 1분44초62를 기록해 당시 한국 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하지만 이 종목에서도 예선 전체 1위를 하고도 결승에선 7위에 그쳤다.

국제대회 경험이 적었던 가운데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게 주된 원인이었다.

[진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경영 국가대표팀 황선우, 김우민이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미디어데이에서 훈련 중 대화하고 있다. 2024.06.18. photocdj@newsis.com

[진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경영 국가대표팀 황선우, 김우민이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미디어데이에서 훈련 중 대화하고 있다. 2024.06.18. photocdj@newsis.com

그런데도 황선우는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없이도 가장 빛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황선우는 지난달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도쿄올림픽에선 경험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이후 3년 동안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다. 파리올림픽에선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미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황선우는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 올해 2월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이후로 많은 걸 깨달았다. 이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경험을 했고, 지금의 수영 선수 황선우가 됐다"고 말했다.

역대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수영이 획득한 메달은 총 4개인데, 모두 박태환의 역영에서 나왔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땄다. 2012 런던올림픽에선 자유형 200m와 400m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다.

[진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6.26. bluesoda@newsis.com

[진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6.26. bluesoda@newsis.com

황선우와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다툴 경쟁자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매슈 리처즈(영국)가 꼽힌다.

특히 포포비치는 지난달 열린 2024 유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3초1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올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대는 포포비치가 유일하다. 황선우의 최고 기록인 1분44초40과는 1초 이상 차이가 난다.

황선우는 "포포비치의 기록이 대단한 자극이 됐다. 대부분이 1분44초대 분포돼 있는데, 1.5초 가까이 앞서갔다"면서 "파리에서는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 1분43초대로 시상대에 오르겠다"고 했다.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은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현지시각으로 28일 열린다. 결승은 29일 오후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남자 계영 800m에서도 황선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진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6.26. bluesoda@newsis.com

[진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6.26. bluesoda@newsis.com

남자 계영 800m 예선은 30일 오전, 결승은 같은 날 오후에 열린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동메달을 예상하기도 했다.

황선우도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7분1초대 기록을 넘어 파리올림픽에서 꿈의 6분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도쿄올림픽 남자 계영 800m에선 영국이 6분58초58로 우승한 바 있다.

계영 800m와 일정이 다소 겹치는 자유형 100m는 30일 예선과 준결승이 진행되고, 31일 오후 결승이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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