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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귀환 앞둔 싱하이밍 "중한관계 가일층 발전 기대"(종합)

등록 2024.07.04 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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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 인사차 외교부 방문…조태열 "우호관계 증진역할 해달라"

취재진 향해 "정 잊지 않겠다…본국서도 관계 발전 위해 노력"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4일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 접견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4.07.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4일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 접견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4.07.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본국 귀환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4일 이임 인사 차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접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싱 대사를 만나 "한중 수교협상에도 직접 참여하고 지난 4년 반 동안 주한대사로서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조 장관은 이어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한중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싱 대사는 "앞으로 어디서든 한국에서 느끼게 된 우정을 잘 간직하면서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또 최근 경기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중국인 피해자들에 대해 깊은 위로를 다시 한번 표했고, 싱 대사는 한국 정부가 신경 써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조 장관이 싱 대사와 단독 회동한 것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는 조 장관을 접견한 뒤 외교부 청사를 빠져나가면서 이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중한 관계의 가일층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고 또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서로(한중)는 편하게 이웃으로서 (교류·협력)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런 방향을 두 나라 지도자들께서 이미 잡아놓고 우리는 우리로서 또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중국에) 돌아가도 무슨 일을 하든 계속해서 좋은 경험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중한 관계를 보다 좋게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주중 대사 재임 중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는 "저는 양국 관계를 잘 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한국 정부나 각계각층에서 많이 지지해주고 도와줘 고맙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친구들도 많이 만들었는데 영원히 그 정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사 활동 과정에서 후회되는 점과 후임자 선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싱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지난해 논란이 불거진 베팅 발언을 후회하느냐', '한중관계를 악화시켰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한중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취재진의 잇단 물음에 침묵했다. 엘리베이터를 탑승한 후에는 취재진을 향해 옅은 미소를 보이며 손을 흔들었다.

싱 대사는 지난 2020년 1월 한국에 부임했다.

중국 정부의 한반도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에 따라 북한의 사리원농업대학을 졸업한 그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주북한 대사관 근무 경력을 갖춘 중국 외교부 내 '한반도통'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주한 중국대사 관저로 초청한 자리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일각에선 싱 대사를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싱 대사는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며,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4일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 접견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 엘리베이터를 타며 손인사를 있다. 2024.07.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4일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 접견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 엘리베이터를 타며 손인사를 있다. 2024.07.04. kmx1105@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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