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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인건비 '38조'…"올핸 40조 육박"

등록 2024.07.05 08:45:13수정 2024.07.05 11: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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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초유 부진 속에서도 전년비 증가

경제 가치 임직원 분배 비중도 13.6→14.1%

올해도 노사 임금 갈등…남녀 격차도 확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의 임직원 인건비 지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38조원을 넘겼다.

5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인건비는 한 해 전보다 4000억원 늘어난 38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총 인건비는 2020년 31조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선을 넘었다. 이듬해에는 3조원 증가한 34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는 반도체 사업의 사상 초유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글로벌 기준 직원수도 전년 27만372명에서 26만7860명으로 감소했지만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는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5.8배 수준이다.

이에 임직원에 대한 경제 가치 분배 비중은 14.1%로, 전년(13.6%) 대비 확대됐다. 이는 기업의 수익 중에서 임직원에게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 직간접적으로 배분한 규모를 뜻한다.

올해는 인건비가 4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조와는 임금 교섭을 매듭 짓지 못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 위기를 겪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 세계 사업장에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 수가 33개가 있다. 삼성전자는 각국의 법률에 따라 노동조합과 고용 조건을 협상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전체 임직원 중 단체 협약의 적용을 받는 직원 비중은 34.5%다.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 내에서 지난해 남성 직원들의 임금은 여성보다 2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23.1%) 대비 더 커졌다.

삼성전자는 여성 리더십 목표제 등을 운영하여 고직급에서 여성 비중을 점차 확대해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성이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3.8%) 대비 두 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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