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SCO 단결해 외부 간섭에 저항해야"

상하이협력기구 연설서 서방세계 맞서 단결 강조

[아스타나=AP/뉴시스] 4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2024.07.04.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SCO 회원국들이 단결해 서방세계의 간섭에 저항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제24차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세기가 바뀔 무렵 SCO가 설립됐지만 당시 냉전이 남긴 대립과 분열은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냉전사고의 현실적 위협에 직면해 우리는 안보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며 "공동·종합·협력 및 지속가능한 안보 개념을 견지하고 대화와 협력으로 복잡하게 얽힌 안보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서방세계가 추구하는)'작은 울타리, 높은 벽'이라는 현실적인 위험에 직면해 우리는 개발 권리를 수호해야 한다"며 "산업 사슬의 공급망 안정성과 원활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간섭과 분열의 현실적인 도전에 직면해 우리는 단결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외부 간섭에 저항하고 상호 지지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벨라루스가 이번 회의에서 공식 회원국으로 승인된 데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날 회의 참석 정상들도 일방적 제재와 타국의 내정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다자 구조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위해 유엔(UN)이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원국들은 각국의 단결과 세계 정의, 평화, 발전을 함께 촉구하는 내용과 SCO 운영 개선에 대한 제안, 에너지·투자·정보보안 등에 대한 협력 결의 등을 담은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정상회의 아스타나 선언'을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내년까지 SCO 순회의장국을 중국이 승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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