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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부차 학살 저지른 러시아 대령 부패혐의 기소

등록 2024.07.05 09:00:41수정 2024.07.05 11: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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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 무차별 학살한 234 연대 지휘관

학살 행위 불거진 직후 대령으로 승진

부대원들 학살 주민 휴대폰 사용 드러나

[부차=AP/뉴시스] 2022년 4월4일(현지시각) 러시아군 민간인 집단 학살 현장인 우크라이나 부차 마을에서 시민들이 숨진 민간인들의 집단 매장 현장을 보고 있다. 당시 학살을 저지른 부대의 지휘관이던 러시아 대령이 5일 부패혐의로 기소됐다. 2024.7.5.

[부차=AP/뉴시스] 2022년 4월4일(현지시각) 러시아군 민간인 집단 학살 현장인 우크라이나 부차 마을에서 시민들이 숨진 민간인들의 집단 매장 현장을 보고 있다. 당시 학살을 저지른 부대의 지휘관이던 러시아 대령이 5일 부패혐의로 기소됐다. 2024.7.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 마을에서 대규모 학살을 자행한 러시아군 부대의 지휘관 아르툠 고로딜로프 대령이 대규모 부정행위 혐의로 기소됐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고로딜로프 대령은 지난 3일 최소 100만 루블(약 1553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타스 통신은 군사 법원이 그를 다음달 19일까지 구금하도록 명령했으며 최대 1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고로딜로프 대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극동지역 83 경비대공중강습여단장이다. 러시아 서북부 프스코프에 주둔 하는 234 경비대공중강습연대장을 지냈다.

234연대는 부차마을 야블룬스카 거리에서 벌어진 학살행위를 저지른 부대다. 고로딜로프 대령의 부대가 점령한 지역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학살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미 정부가 지난해 고로딜로프 대령을 “사법절차를 무시한 살해 등 심각한 인권침해에 관여했다”며 제재했다.

그는 부차 학살 장면이 널리 공개된 직후에 대령으로 승진했다. 러시아는 부차 학살 행위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부차에 주둔하고 있다가 러시아로 복귀한 234 부대원 수십 명이 학살된 주민들의 휴대폰을 빼앗아 계속 사용하고 있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고로딜로프 대령의 기소는 러시아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에 대한 부패혐의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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