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칠포리 암각화군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 위한 학술대회

한국형 암각화인 검파형 암각화의 원형에 대한 가치· 활용 방안 논의

지난 1990년 경북도 문화유산 지정…국가 문화유산 지정 위해 노력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일원 청동기 시대 유적인 국내 최대 규모의 암각화군 일부 모습. (사진=포항시 제공) 2024.07.05. [e-mail]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경북도 지정 문화유산인 '칠포리 암각화군'의 국가 지정 문화유산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포항시는 5일 뱃머리 평생교육관에서 ‘칠포리 암각화군’의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를 주관한 영남문화재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칠포리 암각화군의 조사와 연구 현황'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강봉원 신경주대 교수는 '세계사적 관점에서 본 칠포리 암각화의 문화유산 가치'를 주제로, 정인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가 '칠포리 암각화 보존·정비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어 국내 저명한 문화유산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열렸다.

포항 칠포리 암각화는 북구 흥해읍 칠포리 일원 청동기 시대 유적으로, 반경 8k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암각화군이다.

암각화 관련 학계는 '한국형 암각화’라고 하는 석검 손잡이 형태의 검파형 암각화가 생겨난 곳으로, 암각화의 도상은 성혈, 석검형, 윷판, 도끼형, 가면형 등 다양하게 확인된다.

특히 칠포리에서 등장한 검파형 암각화는 경주·영천·고령·전북 남원 등 남부지방으로 전파돼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칠포리 암각화는 지난 1990년 도 지정 문화유산(유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칠포리 암각화군의 학술자료를 종합해 국가지정 문화유산으로 승격을 위해 자료 보고서를 작성 중에 있다.

이동하 문화예술과장은 “칠포리 암각화를 국가지정 문화유산으로 승격시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포항 지역 문화유산의 격을 높이고 안전하게 보존·관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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