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3일간 '총파업' 초읽기…오늘 결의대회
노조측 "5000명 이상 조합원 집결하면 승리"
사측 반응 따라 2차 총파업도 가능하다는 입장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4.07.07. [email protected]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나선다.
총파업 결의대회는 이현국 부위원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손우목 위원장의 투쟁사, 파업가 제창, 조합 가입 및 총파업 참여 현황 공개, 단결투쟁가 제창, 현장 발언,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전삼노는 호소문에서 "총파업 투쟁은 우리 조합의 존립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결정적 순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총파업 투쟁은 우리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이번 투쟁이 실패한다면 모든 협상 권한은 노사협의회로 넘어가 더 큰 불이익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번 파업에 대해 파업의 명분이나 타이밍 등 여러가지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부문에서 이례적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나며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이후 반도체부문은 올들어 1~2분기에 영업손실이 흑자로 돌아서며 하반기에 더 흑자폭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 측의 이번 총파업으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는 기로에 서게 됐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6일 기준 2만9913명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24% 정도로 상당수 조합원이 반도체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1차 총파업에서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2차 추가 총파업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일 실무협상,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간담회 등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3차 회의에서 ▲노사 간 임금교섭 최종 타결 전 비조합원에 대한 임금 조정 결과 발표 지양 ▲일회성 여가포인트 50만원 지급 ▲휴가 의무 사용일수 2일 축소(재충전 휴가 2일 미사용 시 보상) ▲노사 간 상호협력 노력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반면 ▲전체 직원에 대한 휴가 1일 ▲2024년 연봉 사인 거부자 855명에 대한 임금 인상 등 별도 혜택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자, 무노동·무임금 총파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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