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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윤, 채상병특검 거부하면 박근혜 같은 최후 맞을 것"(종합)

등록 2024.07.05 14:21:55수정 2024.07.05 16: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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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임명에 대해 "제정신이냐" 비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을 시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인 셈이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이제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 대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따를 것인지, 거부권을 남발하며 국민과 맞서는 길을 택할지는 오직 대통령의 선택에 달렸다"며 "만일 후자를 택한다면 이 정권은 폭풍 같은 국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에 따른 후과가 어떨지는 권력을 농단하다 몰락한 박근혜 정권의 최후가 잘 말해준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정의를 원하고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리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국민과 역사가 윤 대통령의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서도 "국민의힘이 온갖 꼼수와 추태, 망동을 부렸지만 국민과 국회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은 특검법 통과를 막지 못하자 아예 국회 개원식까지 파투 냈다. 뜻대로 안 된다고 호박에 말뚝 박자는 놀부심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직 용산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혈안돼 있으니 참 볼썽사납다"며 " "국민 배신을 그만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협조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이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서도 "제정신이냐"고 맹비난하며 탄핵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공영방송 흑역사를 만든 장본인이자 방송장악에 부역한 인물에게 중책을 맡기다니 제정신인가"라며 "공직에 앉힐 능력도, 자격도, 도덕성도 없는 이진숙씨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방송장악 야욕을 포기하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을 대통령이 즐겨본다는 극우 유튜브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과 국회가 뭐라고 하든 방송장악 쿠데타를 지속하겠다는 정권의 선전포고에 민주당은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며 "공영방송을 '땡윤뉴스'로 뒤덮으려고 위법과 탈법을 감행한다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10번이든 100번이든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명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처럼 국회에 부여된 탄핵소추권을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도 전날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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