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당대회 D-7…바이든 '맞불 일정' 예고[2024美대선]
공화당 전대 기간 유색인 단체 일정…무난한 일정 소화 여부 주목
[매드슨=AP/뉴시스]미국 공화당이 2024년 대선의 꽃인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백악관이 흥행 저지를 위한 '맞불 일정' 준비에 나선 것으로 7일(현지시각) 알려졌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위스콘신주 매디슨 데인 카운티 공항에서 델라웨어주로 가기 위해 에어포스 원에 오르는 모습. 2024.07.08. *재판매 및 DB 금지
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15일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예고했다. 올해 대선 공화당 전당대회는 15~18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확정이 예정돼 있다.
이 기간 바이든 대통령은 1964년 민권법 제정 60주년 기념 연설을 비롯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구체적으로 15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민권법 제정 60주년 연설을 마친 후 이튿날 라스베이거스로 이동,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밖에도 16~17일 이틀간 라스베이거스에 머무르며 히스패닉 민권 단체 유니도스(UnidosUS) 연설 일정 등을 소화한다. 노골적인 반(反)이민 기조를 내세워 온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인종적 다양성 등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이번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참사 수준의 부진을 겪은 이후 마련됐다. CNN은 "민주당 사이에서 사퇴론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선거 운동을 강행함에 따라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 TV토론 부진과 관련, 민주당 주지사들과의 회의에서 앞으로 오후 8시 이후 공개 행사 일정을 잡지 않는 등 일정을 줄이고 잠을 더 자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TV토론 부진에 관해서는 잦은 해외 출장을 구실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연속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경우 자신을 향한 대중의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정 기간 또다시 체력이 떨어지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경우 오히려 사퇴론에 불을 붙이는 결과가 될 공산이 크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SS), 국토안보부 및 위스콘신 주 경찰 당국은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난입 등으로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을 주시한다. 이들에게 행사가 '매력적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지난 2일 자로 관련 문서를 작성했다. 이들 기관은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위협의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공화당 전당대회의 상징성 때문에 만약의 상황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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