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 수도권 집중호우 대응 만전…장관 인선 '신중 모드'

등록 2024.07.17 11:57:10수정 2024.07.17 13:40: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과기부, 고용부 장관 등 교체 유력 관측

대통령실 참모들 부처 차관 전면에 배치

민주평통 사무처장, 경찰청장 등 검증

차관급 후속 인사 금명간 발표 가능성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7.1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연기하고 중부지방과 수도권 집중호우 대처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이날 발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던 장·차관 인사도 잠시 미루고 신중하게 막바지 검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자체장과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밤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지자체장과 정부 모두 실시간을 대처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하에 회의를 연기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별 호우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처에 집중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들어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총선 후 개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환경부 장관 후보로, 이진숙 전 MBC 사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윤석열 정부 출범 때부터 함께해온 '장수 장관'들을 교체하기 위한 검증도 진행 중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의 교체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하마평에는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신성철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노동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후임자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거대 야당이 앞서 지명한 방통위원장 후보 등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는 상황이라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 인사의 발표 시가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장수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장마철 집중호우, 의료개혁 등 부처별 현안 대응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어 당장 교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국정철학과 잘 맞고 능력 있는 인사인지 검증하고 있다"며 "발표 시기를 정해놓고 검증한다기보다는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끝나는 대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수석비서관 자리를 새로 만들기로 하고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한 검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상징적인 자리인 점을 고려해 여성, 특히 '워킹맘'을 염두에 두고 복수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께 확정 발표 전망이 나왔으나,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할 수 있는 차관급 인선 작업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을 부처 차관 자리에 대거 배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통령 국정 철학이 부처 정책에 최대한 잘 반영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참모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통일정책에 자문하는 헌법기관의 차관급 자리에 탈북민 출신을 발탁한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태 전 의원이 공식 임명되면 탈북민 출신 첫 차관급 인사가 된다.

여권 한 관계자는 "태 전 의원은 전 세계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는 분"이라며 "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한 메시지도 있는 것"이라고 봤다. 태 전 의원은 주영국 북한공사로 재직 중이던 2016년 가족과 함께 탈북해 한국에 온 데 이어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의힘 강남갑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차기 경찰청장에는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명간 이들에 대한 인사가 발표될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연원정 인사제도비서관을 인사혁신처장에, 김범석 경제금융비서관을 기재부 1차관에, 박범수 농해수비서관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발탁했다. 또 김수경 대변인을 통일부 차관으로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