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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전망 앞둔 한은 "기대인플레 일치해야 통화정책 효과"

등록 2024.07.22 12:00:00수정 2024.07.22 13: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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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와 통화정책파급효과 보고서

한은, 8월부터 분기별 경제 전망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 경제 주체 간의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 정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이창용 총재 부임 이후 2022년 한국판 포워드가이던스에 이어 오는 8월부터 분기별 전망 수치 발표에 나선 가운데 한은은 커뮤니케이션 확대가 기대인플레이션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2일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와 통화정책 파급 효과-BOK경제연구'를 발간했다. 작성자는 심세리 한은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과 곽보름 금융통화연구실 부연구위원이다.

보고서는 2020년 이후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 전망 불일치가 높아졌다는 점을 연구 배경으로 지목했다. 미국 등을 대상으로 2021년 팔크(Falck)와 2023년 바르베라(Barbera) 등의 연구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가 높아질 경우 통화정책 효과가 약화됐다는 점이 이미 언급된 상태다.

저자들이 컨센서스사의 2006년 1월~2023년 11월 중 자료를 이용해 상태의존 국소투영모형으로 인플레이션 불일치 수준에 따른 통화정책 효과의 변화를 추정한 결과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 수준이 높은 상태에서는 통화정책 효과가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일치가 높은 상태에서 긴축적 통화정책 충격은 인플레이션을 유의하게 낮추지 못했고, 성장률 전망 등 실물 지표는 단기적 이론과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불일치가 낮은 상태에서는 긴축적 통화정책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실물경기를 둔화시키는 전통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전통적 파급 경로를 통한 통화정책 효과가 이와 반대 방향 신호 경로에 의해 상쇄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예컨대 금리 인상을 향후 경제가 탄탄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결과는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물가 안정 목표 변화, 성장률 및 단기금리 전망치 등과 관계없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저자들은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는 기대인플레이션 수준뿐만 아니라 경제주체 간 불일치를 낮출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한은은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반기별 경제전망 단위를 세분화해 오는 8월부터 분기별 경제 전망 수치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한은은 이 총재 취임 이후인 2022년 11월부터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 한국판 점도표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전망에 대한 정보도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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