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인식 부족' 광주 동구, 뉴진스 데뷔 2주년 축하행사 돌연 취소
소속사 측 "아티스트 저작권 침해" 지적
K-POP 공유카페 첫 행사 하루 전 취소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아이돌그룹 뉴진스 데뷔 2주년을 맞아 생일 카페를 기획했던 광주 동구가 저작권 문제로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22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충장로에 조성한 케이-팝(K-POP) 공유카페 첫 번째 행사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뉴진스 데뷔 2주년 생일 카페를 열 예정이었다.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인기 아이돌그룹인 뉴진스 데뷔일(7월22일)에 맞춰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카페 내부에는 뉴진스와 관련된 사진과 영상을 비로새 뮤직 비디오 감상실과 포토존 등도 마련했다. 팬들을 위한 종이컵과 포토 카드, 엽서, 포스터, 키링 등 굿즈도 준비했다.
하지만 구는 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오후 갑작스레 행사를 취소했다.
뉴진스 소속사 측이 "공공기관인 지자체가 관광 홍보를 위해 아티스트의 IP를 무단으로 활용해 영리행위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내오는 등 저작권 침해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에 사전 예약자 240여명 등 뉴진스 팬들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저작권과 초상권 문제의 소지가 있는 굿즈 등 기념품도 모두 폐기했다.
동구 관계자는 "저작권과 관련해 업무를 추진하면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며 "향후 K-POP 공유 카페 운영에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