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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차세대 이끌 787-10·777-9…효율·편의↑·탄소배출↓

등록 2024.07.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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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와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777-9 20대 구매 MOU

'드림라이너' 787-10 25일 첫 운항

아시아나 통합 이후 핵심 축 맡을 것 기대

[서울=뉴시스]대한항공 B787-10 (사진 = 대한항공 제공) 2024.07.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대한항공 B787-10 (사진 = 대한항공 제공) 2024.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대한항공이 차세대 기단을 이끌 라인업을 구축한다.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로 보잉사의 787-10, 777-9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를 대비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잉사와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777-9 20대 도입을 위한 구매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787-10은 '드림라이너(Dreamliner)'라는 애칭을 가진 787 시리즈 중 가장 크다. 동체 길이가 68.3m로 보잉 787-9 대비 5m 가량 늘었는데 이로 인해 787-9보다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장착 좌석이 늘어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175㎞로 787-9 대비 1400㎞ 정도 짧다.

동체에 알루미늄 합금 대신 탄소복합소재를 적용해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좌석당 연료 소모율이 20% 이상 개선됐고, 탄소 배출량 또한 20% 이상 줄였다.

날개와 엔진 역시 효율성을 높였다. 날개 끝에는 와류(Vortex)를 방지하기 위해 공기 역학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레이키드 윙 팁(Raked Wing Tip)'을, 엔진은 제너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사의 GEnx-1B74/75를 장착했다.

특히 '레이키드 윙 팁(Raked Wing Tip)'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제작해 눈길을 끈다. 항공기 꼬리 부분에 장착하는 후방 동체 '애프터 바디(Aft Body)', 좌우 날개 아래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Flap Support Fairing)'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보잉사의 국제공동개발파트너로 787 항공기 제작과 설계에 참여해왔다.

좌석은 프레스티지클래스 36석, 이코노미클래스 289석 등 총 325석으로 구성됐다. 이코노미 좌석 기준으로 등받이를 최대 120도까지 젖힐 수 있고, 좌석 간 거리는 32인치, 시트 너비는 17.2인치로 편의성을 높였다. 오는 25일 인천발 일본 도쿄 나리타행 노선에 첫 투입한다.

777-9는 777 계열 항공기 중 가장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탄소복합소재로 이뤄진 날개가 기존 777계열 항공기보다 더 길어져 연료효율을 10% 이상 개선했다.

운항거리는 1만3000㎞ 이상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전 지역 직항 운항이 가능하다. 400~420석 규모 좌석을 장착 가능하다.

두 모델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로,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대한항공 기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추가로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neo 50대 등을 도입해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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