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 "일본 출장? 수해 시민 곁 떠나 어딜 갑니까"
'폭우 피해 등 돌리고 출장' 얘기 확산되자 SNS 글 올려 반박
[파주=뉴시스]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지난 18일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난 문산천 주변 주민들이 대피한 선유4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 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날 대책회의를 통해 관계 부서 공무원들에게 긴급한 피해복구와 추가 사고 발생에 대비한 예방책 마련을 지시했다. (사진=파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최근 폭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뒤로 하고 일본 출장을 계획했다는 등의 일부 지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24일 김경일 파주시장 SNS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 피해 현장을 찾은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김 시장은 해당 글에서 "파주시 전 공직자와 파주시민 모두가 호우에 맞서고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며 "하루빨리 피해 복구를 끝내야 하는데 시민의 걱정을 바로 덜어드리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최근 취소한 일본 출장에 대해 여러 말이 나돌고 있다"며 "(지난 22일)월요일 아침 일찍 이미 일본 출장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 4~5월 파주시 최초의 광역단위 종합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생활스포츠, 여가, 문화, 지역경제 모두에 기여하는 종합운동장 건립 추진을 구상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프로야구(KBO)를 통해 일본프로야구 돔구장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일본 출장을 계획했다.
해당 계획은 최근 파주시에 내린 집중 호우가 있기 훨씬 전부터 추진됐던 사안이다.
그러나 지난주 파주시에 폭우가 쏟아지고 피해가 잇따른 상황에서 김 시장이 피해 수습에 등을 돌리고 일본 출장을 가려한다는 등의 얘기가 확산됐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비가 그칠 기색을 보이지 않고 피해 복구도 해야 하는데 제가 시민 곁을 떠나 어딜 갈 수 있겠습니까?"라며 "계획된 출장을 취소한 것도, 있어야 할 현장에서 기록적인 호우에 총 대응하는 것도 늘 시민이 최우선이라는 저의 판단이고 의지"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럼에도 일부 언론에서는 마치 저를 시민을 내친 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씌웠고 언론의 질타가 시작되자 마지못해 출장을 취소한 것처럼 만들었다"며 "또 어떤 이들은 이를 빌미로 저를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는데 모두 교언(巧言)이고 위언(僞言)"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자신의 글을 말미에 "‘시민중심 더 큰 파주’는 단순한 레토릭이 아니라 시장인 저의 신념"이라며 "비가 모두 그칠 때까지, 피해 복구와 온전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늘 그래왔듯 저는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있겠다. 시민들이 있는 곳에 시장이 먼저 달려가겠다"고 적었다.
한편, 김 시장은 파주지역 내 폭우가 예보된 지난 15일부터 매일같이 현장을 확인하고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지원 등에 대해 직접 챙기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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