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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허치슨터미널 부두 이전 발목 잡은 항운노조 생계지원금 갈등 타결

등록 2024.07.25 21: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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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동구 자성대부두. 2022.11.0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동구 자성대부두. 2022.11.08.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항 허치슨터미널이 자성대부두에서 신감만부두로 이전하는 작업의 발목을 잡았던 부산항운노조 생계지원금 갈등이 타결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25일 해수청 청사에서 부산항 북항2단계 항만재개발사업 항운노조원 생계대책협의회를 개최해 최근 논란이 일었던 항운노조원 생계지원금 지급에 대한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협의회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부산항운노동조합, 한국허치슨터미널 등이 참여했다.

1978년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전용 터미널로 문을 연 자성대부두가 북항2단계 재개발구역으로 포함됨에 따라 이 곳에서 영업하던 한국허치슨터미널은 신감만부두로 이전하기 위해 이번달 15일 게이트를 오픈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항만재개발법에 따른 항운노조 생계지원금 지급 합의가 늦어지며 신감만 이전작업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번 생계지원금 보상의 가장 큰 쟁점은 재개발 시행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5개 단체(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부산도시공사) 중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만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가운데 보상에 대한 컨소시엄 내부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 것이었다.

이에 부산해수청은 현재 공동 사업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가 생계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고, 향후 컨소시엄에 추가로 참여하는 사업자가 지분율에 따라 선집행된 생계지원금을 재분담할 것을 제안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도 이에 동의하며 재개발에 따른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 부산항운노조도 보상대상자 지급규모 확정 등 잔여 쟁점이 남아 있지만, 부산항 정상적 운영을 위한 원활한 터미널 이전에 협조하기로 하고 신감만 운영 개시일(7월29일 예정)에 맞춰 이동 작업하기로 했다고 부산해수청은 전했다.

이날 합의를 명문화하기 위해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부산항운노조 등은 다음 주 약정서를 체결하고, 실무협의회에서 잔여 쟁점을 계속 논의할 계획이다.

류재형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이날 합의로 인해 부산항 물류 차질을 막고 북항2단계 재개발도 순조롭게 추진하게 됐다"며 "극적인 타결에 동의해 준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항운노조 등에 감사의 표시를 전하며, 앞으로도 정부와 지자체, 항만근로자가 다 같이 원팀이 돼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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