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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사건에 절도, 테러 예고까지…불안한 파리[파리 2024]

등록 2024.07.27 00:00:00수정 2024.07.27 0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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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을 앞둔 가운데, 개최국인 파리와 유럽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사진= 로건 마틴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을 앞둔 가운데, 개최국인 파리와 유럽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사진= 로건 마틴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을 앞둔 가운데, 개최국인 파리와 유럽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호주 사이클 대표팀도 파리로 향하던 중 벨기에 브뤼셀에 들렀다가 밤사이 차량 침입 절도를 당했다. 피해자는 BMX(바이시클 모토크로스) 프리스타일 금메달리스트인 로건 마틴이다.

절도범은 차량 유리창을 깨고 안에 있던 마틴의 지갑과 배낭 등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과 그의 팀은 위치 추적 장치 덕분에, 근처에서 일부 소지품을 찾았다. 소셜미디어에 피해 영상을 올린 마틴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게 불행한 일"이라고 적었다.

[생테티엔=AP/뉴시스]아르헨티나, 모로코에 1-2 패배. 2024.07.24. *재판매 및 DB 금지

[생테티엔=AP/뉴시스]아르헨티나, 모로코에 1-2 패배. 2024.07.24. *재판매 및 DB 금지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 파리에서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앵포에 따르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감독은 전날 모로코와의 경기 패배 이후 아르헨티나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팀원의 도난 피해 사실을 알렸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어제 도둑이 훈련장에 침입한 뒤 물건을 훔쳐 갔다"며 "티아고 알마다가 시계와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경기 이후 해당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그는 "경기 전에는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사사건건 인증이나 신분 확인을 요구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모로코와의 경기 도중 관중 난입과 물병 투척 상황이 발생한 만큼 마스체라노 감독의 이 발언은 프랑스 정부의 보안 구멍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에 따르면 프랑스앵포에 경기장 라커룸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으며 알마다가 신고한 피해 물품은 4만 유로 상당의 시계와 1만 유로 상당의 반지로 총 5만달러(약 7500만원)의 물품을 도난당했다.

프랑스 파리로 여행 온 한 외국인이 아프리카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5명에게 집단 강간을 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자는 25세 호주 여성으로, 음악축제인 페테 드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차 파리에 머무르던 중 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어를 한 마디도 할 수 없던 피해 여성은 남성들에게 범행을 당한 이후 케밥 음식점에 도움을 요청했다. 도움을 요청할 당시 그녀는 옷이 뒤집어진 채 속옷을 손에 들고 있었고, 휴대전화도 도난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검찰·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피해 여성이 범행이 이뤄진 장소나 정확한 세부 상황 등을 진술하기 어려워하고 있고,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은 19일 오후부터 20일 새벽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X(구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X(구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뿐만이 아니다. "파리 거리에 피의 강이 흐를 것"이라며 2024 파리올림픽 기간 테러를 암시하는 내용의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기도 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검은색 방탄조끼로 보이는 옷에 팔레스타인 국기 배지를 달고, 머리엔 카피예(아랍 국가에서 사용하는 머리 천)를 복면처럼 두르고 등장한다.

이 남성은 아랍어로 "당신은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범죄 전쟁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을 지원했고, 그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우리의 형제자매와 아이들을 살해하는 걸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시오니스트들을 올림픽에 초대했다. 당신은 당신이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리의 거리에 피의 강이 흐를 것"이라며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며 영상이 끝난다.

다만,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하마스가 제작한 영상이 아니고 AI 기술 등이 활용된 '가짜 영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뉴시스] 또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러시아 출신 유명 셰프가 파리 올림픽을 위협한다는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사진= 엑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또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러시아 출신 유명 셰프가 파리 올림픽을 위협한다는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사진= 엑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러시아 출신 유명 셰프가 파리 올림픽을 위협한다는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각)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셰프 키릴 그리아즈노프(40)는 프랑스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대규모 행위를 준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에서 적대 행위를 조장하기 위해 외국 세력과 정보를 공유했다는 일종의 간첩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어떤 정보를 유출했는지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만큼 43개국에서 모인 약 4만5000명의 경찰관과 1만8000명의 헌병대를 배치하는 등 파리 보안 강화에 나섰다.

파리 시내 곳곳에는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대테러 보안 경계구역 내 보행자 이동까지 통제할 예정이다. 해당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직장인 등만 전용 플랫폼에서 QR코드 형태의 통행증을 발급 받아 이동할 수 있다.

차량 통행 또한 제한돼 경계 구역 내 주차 허가증이 있는 차량이나 위급 상황 관련 차량만 출입이 가능하다.

보안 강화에 나섰지만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프랑스 정부의 보안 대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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