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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침수 반복되는 의정부 녹양역 일대…원인은?

등록 2024.07.26 13: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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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대로 우수관로가 하천보다 낮게 매설돼 역류 발생

의정부시 "펌프 및 저장시설 용량 확장 검토 중"

[의정부=뉴시스] 지난 17일 의정부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침수된 녹양역 일대. (사진=의정부지역 맘카페) 2024.07.26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지난 17일 의정부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침수된 녹양역 일대. (사진=의정부지역 맘카페) 2024.07.26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여름철 집중호우에 매번 도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경기 의정부시 녹양역 일대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6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의정부시에 시간당 100㎜ 가량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녹양역 일대 6차선 도로가 침수됐다.

빗물은 성인 무릎까지 차올랐고, 인근을 지나는 한 차량 운전자는 바퀴가 보이지 않을만큼 차오른 물에 급히 빠져나오기도 했다.

주변 상가들도 물에 잠겨 피해를 봤고, 시민들은 SNS에 실시간 상황이라며 흙탕물에 침수된 도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출퇴근 등 일대를 지나야하는 시민들은 지역 커뮤니티에 반복되는 침수에 불안함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시민들은 "몇십 분만에 침수가 됐다. 상습구역인데 왜 고쳐지지 않는지 의문이다", "매번 침수되는데 무슨 조치를 취해야하는 것 아니냐", "차가 휘청거리고 바퀴가 다 잠기는거 보고 너무 무서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녹양역 일대는 과거에도 폭우에 잠긴 사례가 많아 상습 침수구역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에는 폭우에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역사 내부마저도 물에 잠겼다.

의정부시는 일대 도로가 저지대로 매설된 우수관로가 인근 녹양천 홍수위보다 낮은 위치에 설치돼 있어 침수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빗물이 우수관로를 따라 하천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하천에 물이 더 높게 차면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시는 간이 펌프시설을 설치해 빗물을 빨아들여 물이 고이지 않게 관리하고 있지만, 집중호우가 내릴 때에는 펌프 용량이 비의 양을 감당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녹양역 일대 침수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예산을 반영해서 펌프 시설 용량과 펌프로 끌어올린 우수를 받아놓을 수 있는 '집수정' 용량을 확장하는 부분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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