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직원은 알았나…'피해 1조원대·환불 X' 메모 발견돼
[서울=뉴시스]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의 미정산 금액이 5000억~7000억원에 달하며 그 피해 규모가 최대 1조원대로 예상된다는 메모가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의 미정산 금액이 5000억~7000억원에 달하며 그 피해 규모가 최대 1조원대로 예상된다는 메모가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티몬 본사를 점거한 고객들은 티몬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를 발견했다.
해당 노트에는 "5000억~7000억(티몬) + 예상 1조 이상"이라는 메모화 함께 "컨트롤타워 부재, 정상화 어려움 판단, 기업 회생 고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다른 노트에는 "7/15(mon)"이라는 날짜와 함께 "정산 관련 클레임 > 공문으로 대처 전 우선 말씀드리고 실장님께 말씀"이라고 적혔다. "오늘부터 환불 x"라고 적힌 또 다른 메모도 확인됐다.
직원 소유로 추정되는 이 노트에는 "☆정산, 7월 말(→딜레이 됨)까지 정산하려고 계획 중 → 무조건 아님"이라는 내용과 "7/22 → 취소해달라고 하면 취소해줘 → 20% 나갔고 나머지 80% 해결방법 하는 중"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26일 오전 8시30분 기준 티몬 본사 앞에 점거 중인 소비자들의 대기번호가 1700번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류광진 티몬 대표는 25일 오후 5시45분께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 또한 26일 오전 1시께 티몬 신사옥에 도착해 티몬 사옥을 점거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위메프 쪽 대응보다 많이 지연된 점 정말 죄송하다"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 모든 걸 단기간에 못하고 순차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계좌 정보를 남겨주면 진행하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26일 오전 9시20분께부터는 대기번호 접수뿐 아니라 네이버 폼 등을 통한 온라인 환불 방식도 마련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다만 절차를 마치고 환불받은 피해자는 아직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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