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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망신'…'푸드뱅크 싹쓸이'로 뭇매맞은 워홀러

등록 2024.07.30 10:33:00수정 2024.07.30 13: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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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러 A씨 푸드뱅크 이용 영상에 비난 폭주

A씨 "신청할 때 소득 기준 맞아서 받은 것" 해명

다른 유튜버 1년 전 영상에도 비판 댓글 이어져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았다.(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았다.(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한 유튜버가 푸드뱅크를 방문해 큰 여행 가방에 식료품을 담아오는 영상을 올렸다가 온라인 상에서 뭇매를 맞았다.

누리꾼들은 푸드뱅크가 소외 계층에게 생활 필수품을 지원하하기 위한 제도임에도 '싹쓸이'를 해오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외 한인커뮤에서 난리났었던 푸드뱅크 싹쓸이 사건'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커다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가지고 푸드뱅크를 방문해 식품을 담아오는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카트에 음료, 계란, 채소, 통조림 등 식료품을 가득 담아와 자신의 가방에 담았다. 그리고 "여러분 캐리어 가져오세요"라고 권했다.

하지만 영상에 대한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젊은 사람들 식비 절약하라고 푸드뱅크가 있는게 아니다" "일반 장바구니도 아니고 애초에 털어갈 목적으로 큰 캐리어를 끌고왔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자 A씨는 해명을 내놨다. 그는 "푸드뱅크는 로우 인컴(저소득) 신청할 때 담당 직원분이 소개해주신 것이다. 카페나 블로그에서 이미 정보들이 있길래 공유하면 안되는 내용인줄 몰랐다. 주변 워홀러들에게 (푸드뱅크에) 가봤냐는 얘기를 먼저 듣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또 "양이 많은 이유는 두명 몫이라 더 챙겨주셨기 때문"이라며 "소득을 속여서 불공정하게 받은거면 우리가 잘못한게 맞는데 신청할 때 소득 기준이 맞아서 받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A씨가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모습 등을 문제삼으며 비난을 이어갔고, A씨는 결국 영상을 삭제했다.

푸드뱅크 싹쓸이 영상이 분노의 소재가 되면서 불똥은 다른 유튜버에게로 옮겨붙었다.

캐나다 워홀러 B씨는 지난해 3월 푸드뱅크를 이용해 생활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민자 지원 기구를 통해 푸드뱅크를 알게 됐으며 우유, 시리얼, 통조림, 과자, 육류, 채소 등의 식료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노한 누리꾼들은 게시한지 1년이 지난 B씨의 영상에 몰려와 비판 댓글을 달고 있다. '거지냐' '나라망신 시키지 말라' '한국인이라고 하지 말아달라' 등 악플이 이어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A씨와 B씨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푸드뱅크를 이용해 생활비를 절약하는 방법은 이미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서도 공유되고 있던 정보이고,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이 복지 제도를 이용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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