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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V' 그 후 50년… K-로봇 실사 드라마 나온다

등록 2024.07.31 06:01:00수정 2024.07.31 07: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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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SAMG엔터·하이지음스튜디오와 '케이트론' 프로젝트 추진

사람이 조종하는 거대 로봇물…로봇 IP 선호하는 키덜트 겨냥

LG유플러스는 SAMG 엔터, 하이지음스튜디오와 한국형 로봇 콘텐츠 제작을 위해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유플러스는 SAMG 엔터, 하이지음스튜디오와 한국형 로봇 콘텐츠 제작을 위해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1970년대 만들어졌던 '로보트 태권V'. 5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한국의 대표적인 거대로봇 시리즈로 기억되고 있다. 그간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숙원이었던 실사 로봇 드라마 제작 프로젝트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태권V의 조종사 '훈이'처럼 거대 로봇에 인간이 탑승하는 형태의 스토리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SAMG엔터, 하이지음스튜디오는 로봇 실사판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나선다.

'캐치!티니핑', '메탈카드봇' 등 글로벌 흥행 IP(지식재산)을 가진 SAMG 엔터와 '이태원클라스', '종이의 집', '안나라수마나라'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하이지음스튜디오의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X+U'를 통해 드라마 공동 기획 및 제작, 콘텐츠 유통, 테크 활용 콘텐츠 제작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들 3사의 합작 프로젝트로 제작될 K-로봇 실사판 드라마 'K-TRON(케이트론·가제)'은 오는 2026년 글로벌 OTT 방영을 목표로 공개될 예정이다.

케이트론은 할리우드 유명 시리즈인 '트랜스포머'처럼 로봇이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거대 로봇에 인간이 탑승하는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또 다른 할리우드 유명 로봇 시리즈인 '퍼시픽 림'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트랜스포머·퍼시픽 림과 같은 거대 로봇물과는 별개로 한국적 특성을 살리는 K-로봇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케이트론이 국내 영상 제작 분야의 발전된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VFX나 3D 기술들이 모델링을 거듭하며 진일보한 모습의 거대로봇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코리아 펀 엑스포를 찾은 시민들이 건담 등 각종 애니메이션 로봇과 캐릭터의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2022.08.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코리아 펀 엑스포를 찾은 시민들이 건담 등 각종 애니메이션 로봇과 캐릭터의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2022.08.11. [email protected]


또한 거대 로봇이라는 소재의 드라마이긴 하지만 아동용이 아닌 성인, 특히 키덜트들을 겨냥한 작품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로봇 시장의 인기가 뜨거운 만큼 이같은 흐름에 올라탄다는 목표다.

실제로 헐리우드 '트랜스포머'나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 등은 꾸준히 강력한 IP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트랜스포머 실사판 영화의 성공으로 미국의 완구 회사에서 글로벌 엔터 회사로 거듭난 해즈브로는 지난해 50억 달러(약 6조9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의 반다이 또한 건담 IP 관련 지난해 매출이 지난해 1313억엔(약 1조1741억원)에 달한다. 특히 반다이의 경우 지난해 건담 IP의 매출이 드래곤볼 IP(1445억엔)에 이어 2위였는데, 올해 예상 매출은 건담 IP가 1457억엔(약 1조3021억원)으로 드래곤볼을 뛰어넘어 매출 1위 IP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거대 로봇 IP 시장의 성장세가 거센 만큼 '케이트론'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장기적 목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키덜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그 중심에 로봇 IP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로봇 IP는 콘텐츠뿐 아니라 테마파크, 게임 등 장기적이고 다양한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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