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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뉴라이트 논란 여파…민주 "광복절 경축식 불참 검토"(종합)

등록 2024.08.09 20:44:14수정 2024.08.09 21: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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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진보당은 불참 선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용만(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정무위원회,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식(오른쪽 두 번째) 전 독립기념관장,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함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용만(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정무위원회,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식(오른쪽 두 번째) 전 독립기념관장,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함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예정된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뉴라이트' 논란에 휘말린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것 등에 항의하는 차원이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불참을 선언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뉴시스에 "오늘 최고위에서 광복절 행사 참석 여부를 놓고 논의가 있었다"며 "확정하진 않았지만  '친일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관장을 임명하는 등 윤 정권의 친일 행태에 강하게 문제 제기하는 차원에서 불참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불참을 검토 중으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 결정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김 관장의 임명이 독립운동의 정신과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행사 참석과 별도로 광복절 전날인 14일에 독립기념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교수는 평소 친일 행위와 반민족 행위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일제강점기가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는 망언을 일삼았다"며 "윤석열 정권 곳곳에서 친일 바이러스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혁신당은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결정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불참을 결정했다"며 "이종찬 광복회장이 불참 예정이어서 친일 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8·15 경축 행사엔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혹시라도 광복회 차원의 행사가 마련된다면 거기에 주도적으로 참석하겠다"고 했다.

혁신당은 조만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진보당도 경축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 차원에서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확히 말하면 도저히 참석할 수가 없다"며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은 현 사태를 정말로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는 물론 보훈부 장관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상황"이라고 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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