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확산…동작·양천·강동·은평 신고가
서울 25개구 중 17곳 상승거래 비중 절반 넘겨
동작·양천·강동·은평 거래량 늘고 신고가 거래↑
"마용성·강남권 가격 상승 서울 기타 지역 확산"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2024.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속에 직전 가격보다 비싸게 사는 상승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다. 특히 동작구, 양천구, 강동구, 은평구 등 강남3구·마용성(마포·용산·성동) 인접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51.7%로, 2개월 연속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지난 6월 14곳에 이어 7월에는 총 17곳이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특히 강동구(53.3%), 동작구(53.3%), 양천구(52.6%), 은평구(52.5%) 등도 평균을 넘겼다.
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 거래량과 신고가 거래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동작구의 경우 전체 거래량은 6월 329건에서 7월 375건으로, 신고가 거래량은 32건에서 44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신고가 거래 비중도 9.7%에서 11.7%로 늘었다.
양천구의 거래량은 7월 381건으로 직전월(265건)에 비해 100건 이상 늘었고, 신고가 거래 역시 60건으로 6월(37건)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거래 중 신고가 거래 비중도 14.0%에서 15.7%로 상승했다.
강동구의 7월 거래량 476건 중 신고가는 32건(6.7%), 은평구는 전체 거래 214건 중 신고가는 25건(11.7%)으로 거래량과 신고가 비중 모두 직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7월 거래의 경우 이달 말까지 신고일이 남아있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당 지역 대장 아파트도 지난달 속속 신고가를 경신하는 거래가 나타났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5단지 95㎡(3층)는 지난달 18일 23억8000만원에 거래돼 한달 전보다 1억5000만원 올랐다. 은평구 DMC센트럴자이 84㎡(11층)도 한달 새 1억원 가까이 오른 15억8000만원에 지난 7일 거래됐다.
동작구 상도역 롯데캐슬 84㎡(10층)은 지난달 19일 직전 거래보다 4000만원 오른 15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73㎡(4층)도 한 달새 1억5000여만원 오른 16억7000만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마용성이나 강남권등의 가격 상승이 최근에는 서울 기타 지역에도 확산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감소 우려, 분양가 상승, 전셋값 상승 등이 매수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거래량 상승과 함께 가격 상승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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