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바닷가를 팝업 미술 전시장으로…제2회 팝업시네마: 부안무빙 폐막
제2회 팝업시네마: 부안무빙. 포스코스틸리온 전시·배지훈 작가 업사이클링 전시·제로웨이스트 팩토리 [움직임] 전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일대에서 15~17일 열린 '제2회 팝업시네마:부안무빙'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전혜정 집행위원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으며 차별화된 기획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영화와 함께 주요 아트 마켓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을 변산의 해변에서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축제로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최초로 팝업스토어 개념을 영화제에 도입한 새로운 콘셉트의 문화 축제로, 올해는 멜로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가려진 시간', '그해 여름', '파이란'등의 영화 상영과 함께 친환경 소재로 작품 활동하는 작가·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작품 전시도 펼쳐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를 실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스코스틸리온(김봉철 대표이사), 제로웨이스트 팩토리(양재혁 대표), 배지훈 작가가 함께 참여하여 변산 바닷가를 한 폭의 팝업 미술 전시장으로 꾸몄다.
지난해 아시아 최대 스트리트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2023’에 포스아트(PosART)로 만든 미술품을 전시하며 주목받은 포스코스틸리온은 폐자재로 만든 강철을 캔버스 삼아 배우와 영화 속 이미지를 인쇄한 작품으로 부안무빙 전시에 참여한다. 총 7개의 설치물 앞·뒷면에 14개의 미술 작품을 전시했다.
지난해 도예가 이능호 작가의 모노톤이 주를 이룬 설치 작품 ‘집’ 41점이 전시된 바닷가는 올해 더욱 풍성해진 미술 작품 전시로 관객을 맞이했다.
자연 친화적 디자인을 독특한 아이디어로 공간에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디자이너 배지훈 작가가 부안무빙에서 선보인 전시는 드럼통에 빛이 모였다가 노을이 지고 어두워지면 드럼통에서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태양열을 이용한 자연광만으로 오렌지색 드럼통에 변산 글자를 새겨 넣은 업사이클링 전시는 변산 영문 스펠링 ‘BYEONSAN’과 붉게 물든 노을 속으로 펼치지는 바다와 장관을 이뤘다.
서울대 공대 출신 디자이너 양재혁 디렉터를 중심으로 뭉친 '움직임'은 부안무빙에서 유의미한 전시였다. 제로웨이스트 팩토리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플라튜보(폐기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를 재활용한 코팅 파이프) 소재를 적용한 야외 벤치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함께하는 이탈리아 아트 퍼니처를 전시하는 ‘퀴부(QEEBOO)전’까지 다양한 색감의 작품들이 변산 바닷가를 물들였다.
부안무빙 ‘변산 비치 시네마’는 전북 부안군이 주최하고 주관하며 후원과 협력으로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영상자료원,
포스코스틸리온, 네이버 영화 콘텐츠 공식 파트너사 ‘씨네플레이’,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Snow Peak), ‘왓챠’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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