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해 10% 보편 관세 부과하면 물가 0.6~0.9%p 상승"
TD증권…트럼프 이민 정책과 결합하면 성장률 1~2%↓"
스탠더드차터드, 미국 물가 향후 2년간 1.8% 상승 예상
[베드민스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해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성장,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고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08.19.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D증권 애널리스트들은 10%의 보편적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0.6~0.9%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강경 이민 정책과 결합하면 성장률이 1~2% 하락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경제학자들도 비슷한 전망을 했다.
스탠더드차터드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관세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향후 2년간 미국의 물가가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하면 모든 수입품에 보편 관세 10%를 부과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다만 WSJ은 관세 부과 시 소비자 물가가 빠르게 오르겠지만,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대다수라고 전했다.
일부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연준이 초기 물가 상승을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보편 관세 부과 공약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는 공화당에서 감지됐다.
상원 상무위원장을 지낸 로저 위커(공화·미주리) 상원의원은 "그것(보편적인 관세)이 최선의 방법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존 코닌(공화·텍사스) 상원의원도 트럼프식 관세 부과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원내대표직에 도전한 그는 또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는 소비자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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