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보건의료노조, 파업 찬반투표 오늘 종료…파업수순 밟나

등록 2024.08.23 05:01:00수정 2024.08.23 09:34: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보건의료노조 23일 오후 7시 투표 종료

임금인상 요구…합의 가능성 높지 않아

"파업시 검사·외래진료 등 차질 불가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0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 투표가 23일 종료된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의대 증원 사태로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료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의료 노조가 지난 13일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한 보건의료노조 소속 62개 지부(공공·민간병원 각 31곳) 조합원 2만9519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 오전 6시 시작한 쟁의행위 찬성 여부를 묻는 투표가 이날 오후 7시 종료된다.

노조는 병원 측에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대거 떠난 후 병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어 노사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는 임금인상 외에 진료 정상화,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범위 명확화 등도 병원 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 파업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28일 전야제를 갖고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빅5' 병원 중 보건의료노조에 속해 있는 병원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두 곳이다. 하지만 이번 노동쟁의 조정신청 대상 사업장에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노조 자체가 없다. 이 병원은 노조 대신 매년 3월 사원협의회를 통해 임금, 근로조건 등의 협상이 이뤄진다. 서울대병원은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이고, 세브란스병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 속해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 60여 직종(전체 조합원 약 8만2000명)이 속해 있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의료 현장에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분만실·신생아 등에 근무하는 필수유지 업무 인력은 유지되지만 검사·외래 등 일부 진료의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