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집중했나…삼성전자, 상반기 메모리 생산 전년비 23%↑
삼성, 상반기 1.1조개 메모리 생산
"HBM 및 메모리 호황기 영향"
[서울=뉴시스]삼성전자 HBM3E 12H D램 제품 이미지. (사진 = 업체 제공) 2024.0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도체 호황기보다도 더 많은 메모리를 생산했는데 상반기 메모리 시장 호황 뿐만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를 1조1569억개(1Gb 환산 기준) 생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9405억개)와 대비해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22년 9858억개, 2021년 7872억개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특히 2021년은 메모리 호황기로 평가되는데 이 시기보다 더 많은 메모리를 생산한 것이다.
연간 메모리 총 생산량은 지난해 1조9266억개, 2022년 1조9057억개, 2021년 1조7560억개 등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메모리를 생산하면 연간 기준으로도 이들 연도를 뛰어넘게 된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연간 생산 메모리의 60%가 넘는 제품을 생산했다.
이 같은 메모리 생산실적 상승은 최근 삼성전자가 HBM 생산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출하량을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2.9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일반 메모리에 대한 수요 확대도 생산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의 공급망 파트너들이 최근 HBM을 가능한 빨리 주문하고 용량을 예약하라는 정보를 삼성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HBM 5세대 제품인 'HBM3E'의 엔비디아 퀄테스트(품질검증)에 통과하게 되면 올해 기록적인 메모리 생산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BM 생산 증가가 생산 관련 지표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생산량이 증가하는 만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지도 지켜봐야 할 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DS) 부문에서 8조3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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