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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염수 1년' 6만t 이상 바다 방류…폐로 작업은 트러블 잇따라

등록 2024.08.24 16:06:08수정 2024.08.24 19: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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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AP/뉴시스]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2024.08.24.

[후쿠시마=AP/뉴시스]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2024.08.2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 24일로 1년이 된 가운데 지금까지 계획대로 방출이 이뤄져 원전 주변 해수에서 검출된 삼중수소(트리튬)의 값은 기준을 크게 밑돌고 있지만, 폐로 작업 중 트러블이 잇따르고 있어 도쿄전력의 관리 체제가 문제가 되고 있다.

 24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를 처리한 뒤 남는 트리튬 등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처리수가 1000여기의 탱크에 보관돼 있고, 도쿄전력은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해 8월24일부터 기준을 밑도는 농도로 희석한 후 바다로 오염수 방출을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7차례에 걸쳐 방출을 완료했고 현재는 이달 25일까지 8회차 방출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마치면 누계 방출량은 약 6만2500t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 

방출된 트리튬의 총량은 약 8.6조 베크렐(㏃)로 연간 최대치로 설정한 22조㏃을 밑돌았다고 NHK가 전했다. 
  
도쿄전력과 정부 기관 등은 원전 주변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트리튬 농도를 분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검출된 최대치는 1리터당 29㏃로 도쿄전력이 자체적으로 방출 중단을 판단하는 기준인 700㏃이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식수 기준 1만㏃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안전성 검증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18일 발표한 방출 개시 후 두 번째 보고서에서 계속해서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작업에서는 지난해 가을 이후 작업 중 직원에게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폐액이 튀는 등 트러블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후 처음으로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데브리)의 시험 반출이 장치 설치 실수로 연기되는 등 도쿄전력의 관리 체제가 문제가 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오쿠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있는 원전 오염수 처리시설에서 한 직원이 방사성 물질 보호복을 입고 서있는 모습. 2024.08.24.

[오쿠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있는 원전 오염수 처리시설에서 한 직원이 방사성 물질 보호복을 입고 서있는 모습. 2024.08.24.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핵연료 잔해를 식히는 물과 빗물, 지하수가 섞여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하루 약 80t씩 꾸준히 늘고 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합계 약 6만t의 방출을 마쳤지만, 8월1일 현재 아직 약 131만2000t이 남아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등은 원전 주변에서 바닷물이나 물고기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조사하고 있지만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방출은 폐로 완료 목표인 2051년까지 끝낼 계획이지만 오염수의 발생원이 되는 핵연료 잔해를 제거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도쿄전력에 "한 번 방출을 시작해 익숙해졌다고 말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1회 1회 긴장감을 가지고 해 주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NHK는오염수 방출이 2년째에 들어선 가운데,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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