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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1만2201%' 진주뿌리산단, 부지분양 박차 "내년까지 빚 청산"

등록 2024.08.29 15: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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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분양 지난해말 68%→연말 95%분양 전망

부채 지난해말 947억원→연말 190억원→내년중 완전 상환 전망

[진주=뉴시스] 진주시 정촌면 뿌리산업단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진주시 정촌면 뿌리산업단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와 진주뿌리산단개발(주)은 행정안전부의 전국 411개 지방 공기업에 대한 2023년도 결산결과 발표와 관련해 현재 부지 분양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내년까지 부채 청산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29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8일 진주시가 출자한 산하기관인 뿌리산단 자본(7억7600만원)이 완전 잠식된 상태이고 부채도 지난해말 947억원에 달해 부채비율도 1만2201%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진주뿌리산단은 정촌면 일대 96만㎡ 규모의 항공·조선·자동차 등 전략산업과 연계한 남중부, 동남권 뿌리산업의 허브 산업단지로 지난 2016년 말에 착공해 2021년 1월에 부지 조성이 완료됐다.

뿌리산단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진주시와 민간이 민·관 합동 개발방식으로 특수목적회사(SPC)설립을 통해 뿌리산단(민간)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뿌리산단의 자산은 939억이고 부채가 약 947억원, 자본은 –7억 7600만원으로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1만2201%로 나타났다.

뿌리산단은 금융차입 등의 부채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부지 분양금으로 부채를 갚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즉, 조성된 부지는 팔리는 대로 분양금으로 매월 부채 상환을 하기 때문에 연도별로 부채는 줄어드는 대신 자본은 축척되지 않아 통계상으로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여기서 자산이 부채보다 적은 이유는 미분양 용지는 재고자산으로 개별법에 산정된 취득원가를 재무상태 표가액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뿌리산단의 공사투입 원가로 재무상태를 표기하기 때문에 실제 분양가 보다 크게 낮아 실 재고자산과는 차이가 크다. 부지 분양을 할 경우에 분양가로 매출액이 산정되므로 분양율이 높으면 당기순이익도 증가해 재무 건전성이 다소 완화되는 구조이다.  

진주 뿌리산단은 내년까지 부지 분양을 마무리하고 부채를 완전 청산할 계획이다. 

진주시와 뿌리산단은 각고의 노력으로 부지 분양에 박차를 가해 내년까지 부지 분양을 마무리해 부채 청산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3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 등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지난해 말 부지 분양율은 68%로 2022년과 비교해 7% 증가했다. 이같은 부지 분양 상황에 따라 지난해에 300억원의 부채를 갚았다. 

특히 올해 들어 8월 현재까지 부지 분양 계약은 23필지 12만4370㎡(3만7620/3.3㎡) 522억원 등 20%의 부지가 분양돼 분양율도 88%에 이른다.

즉 진주뿌리산단 분양 대상 부지 62만㎡ 중 55만㎡가 분양돼 전체 분양률은 88%이고 필지 수를 기준으로 하면 91%에 이른다. 계약규정에 따라 입주 절차를 밟고 있는 예약된 4만6330㎡ 200억원을 더하면 연말까지 부지분양율은 95%를 달성해 부채도 지난해 말 947억 원에서 190억원대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용지의 경우 89필지 공장용지 중 84필지가 분양 계약이 완료되고 남은 5필지도 입주 계약 절차가 진행 중으로 연말까지 사실상 분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진주시와 뿌리산단 관계자는 "현 상황을 잘 살려 최대의 분양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공격적인 분양 마케팅을 펼쳐 2025년까지 부지 분양을 마무리해 부채를 완전 청산하고 진주뿌리산단 사업(법인)도 청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뿌리산단이 경남항공국가산단, 정촌산단에 인접해 있고 고속도로, 국도, 공항, 철도, 항만 등 입체적인 교통망으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춰 다른 산단에 비교우위를 점한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혜택이 더해져 분양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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