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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미디어, 오늘 상장…IPO 흥행 참패 반전 이룰까

등록 2024.08.30 07:00:00수정 2024.08.30 07: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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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공모청약 올해 최저치 연달아 경신

대주주 지분 매도·고평가 논란 해소 여부 주목

아이스크림미디어, 오늘 상장…IPO 흥행 참패 반전 이룰까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올해 코스닥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여겨졌지만 오너 일가의 지분 매도 우려, 고평가 논란 등으로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연달아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냉담한 시선을 받고 있다. 증시 데뷔 이후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만2000원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국내 첫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핵심 서비스로는 ▲초등 교실 93% 이상 점유율의 국내 첫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 ▲출시 첫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아이스크림 교과서' ▲시장 점유율 1위 '교사 온라인 연수원' ▲국내 최대 교육상품 이커머스 '아이스크림몰' ▲알림장 1위 앱 '하이클래스' ▲'에듀뱅크 AI' 등이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공모 규모는 787억원으로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도 4180억원에 달한다. 다만 IPO 과정에서는 그야말로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앞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31.3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 하단인 3만2000원으로 정해졌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시공테크를 정점으로 한 시공그룹 계열사인데, 앞서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 IPO 당시 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 사례가 있었던 점이 투자심리를 저해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 2019년 7월 코스닥 상장 이후 보호예수가 6개월이 풀리자 오너 일가가 대다수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들 또한 아이스크림미디어를 외면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2.9대 1을 기록했다.이 또한 올해 최저 경쟁률이다.

고평가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비교 기업으로 메가스터디, 예림당 등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들은 포함하지 않고 삼성출판사(주가수익비율 22.7배)와 미국 교육업체 체그(20.3배) 등을 포함시켰다. 결과적으로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공모가 하단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15.5배로 국내 교육업체의 동종 주가수익비율인 4~6배를 훌쩍 웃돌게 됐다.

한편,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물량은 37.48% 수준이다. 통상 신규 상장 기업의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 20~30% 수준인 걸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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