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단축URL 'me2.do', 내달 종료…"피싱 악용 방지"
2011년 서비스 시작 후 13년 만에 종료
기존 단축URL도 향후 연결 중단 예정
[서울=뉴시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me2.do' 단축 URL 서비스가 다음 달 7일 종료한다. (사진=네이버 개발자센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2011년부터 운영하던 단축 URL 서비스 'me2.do'를 다음 달 종료한다. 이날 이후로는 앞으로 'me2.do'라는 URL을 만들 수 없다. 단축 URL을 악용한 피싱 사례가 급증하면서 이용자 보호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me2.do' 단축 URL 서비스가 다음 달 7일 종료한다.
단축 URL 서비스는 도메인 주소 길이를 축소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엑스(옛 트위터) 등 글자 수 제한이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단축 URL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보안업계에서는 단축 URL에 대한 피싱 공격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긴 URL을 짧게 단축시켜 피싱 링크를 숨길 수 있고 단축 URL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의심하지 않고 악성 링크를 클릭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네이버도 지난 2016년 일반인도 등록할 수 있는 'me2.do' 서비스를 종료하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서만 단축 URL을 등록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본인 인증 후 API 사용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정보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단축 URL 생성이 복잡해졌다.
하지만 단축 URL로 피싱 사이트 링크를 줄인 후 외부에 전파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네이버는 단축 URL을 악용한 피싱 사례를 막기 위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회사 측은 개발자센터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되는 피싱 단축 URL들에 대해 긴급하게 차단 조치하고 있지만 최근 도메인 시행사의 피싱 관련 대응 가이드가 더 엄격해진 상황"이라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 불가해 단축 URL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생성된 단축 URL 연결은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자체 개발, 타사 단축 URL 전환 등의 방안을 마련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요 빅테크가 단축 URL 서비스를 종료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7월 개발자 블로그 공지사항을 통해 내년 8월25일부터 자사 URL 'goo.gl' 서비스를 완전 종료한다며 접속 시 오류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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