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협상팀, 인질 가족에 '합의 불투명' 전달"
"유일한 방법은 전쟁 끝내는 것"
[가자지구=신화/뉴시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지난달 21일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 지역에 있는 필라델피 회랑을 둘러보고 있다. 2024.09.0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 협상팀 내부에서 가자 휴전 합의에 관해 부정적 전망이 고개 드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언론 채널12는 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협상팀 고위 당국자와 인질 가족 간 대화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협상팀 고위 당국자는 최근 인질 가족에게 근시일 내에는 합의 타결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 시점에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단계마저도 그렇다"라며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울러 당국자는 대중이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계속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보도는 이스라엘에서 즉각 인질 석방 및 휴전 합의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허시 골드버그-폴린 등 인질 6명의 시신이 수습되자 이스라엘 사회에는 공분이 일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하는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가자 지구와 이집트 국경을 연결하는 필라델피 회랑을 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협상팀 간 이견 기류도 포착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필라델피 회랑 자국군 주둔 의지를 고수하는 반면, 협상팀에서는 최근 철군 가능성을 중재국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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