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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지구·요르단 접경서 이스라엘인 3명 총격으로 사망

등록 2024.09.09 13:08:33수정 2024.09.09 15: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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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서 트럭 타고 넘어와 총격

요르단 "우리 시민…단독 범행 추정"

[서안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서안지구와 요르단강을 가로지르는 알렌비 다리에서 총격으로 3명이 사망한 뒤 이스라엘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24.09.09.

[서안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서안지구와 요르단강을 가로지르는 알렌비 다리에서 총격으로 3명이 사망한 뒤 이스라엘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24.09.0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접경지대에서 이스라엘인 3명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 이날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알렌비 다리에서 이스라엘 보안군 2명과 운전사 1명 등 3명이 총격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총격범이 요르단에서 트럭을 타고 건너왔으며,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설명했다.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요르단 내무부는 초기 조사 결과 총격범이 요르단 남부 출신 시민 마헤르 알자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단독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교차로에 어떻게 무장한 채 진입할 수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당국은 성명에서 알렌비 다리가 폐쇄됐으며,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 육로 건널목 두 곳도 폐쇄됐다고 밝혔다.

동기도 확인되지 않았다. 하마스도 그 공로를 인정하지 않았다. 요르단 내무부는 시신을 요르단에 매장하기 위한 송환을 조정 중이라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혐오스러운 테러리스트"라며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서안지구 도시 예리코 인근에 위치한 이 건널목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국외로 여행하거나 요르단과 서안지구 간 상업 물품을 운송하는 주요 통로다. 가자지구에 일부 구호품을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2014년 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 출신 요르단 판사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이전에도 폭력 사태가 발생했었다. 지난해 한 요르단 국회의원이 이 건널목을 통해 서안지구로 무기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요르단 법원에서 기소되기도 했다.

인구 상당수가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구성된 요르단에선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대규모 시위가 이어져 왔다.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이기도 하다.

요르단은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소환했으며, 가자지구 공격을 거듭 비난하고 있다. 압둘라 2세 국왕도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동시에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유지하고 있으며, 안보 및 경제 등 분야에선 이스라엘 측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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