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라트비아·르완다 외교장관 연쇄 회담…협력 강화 '한뜻'
'군사용 AI 규범 논의' REAIM 회의 참석차 방한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9일 오후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제2차 고위급회의' 참석차 방한한 바이바 브라제 라트비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및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24.09.09. (사진= 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바이바 브라제 라트비아 외교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긴밀히 연계되는 상황에서 라트비아와 같은 가치 공유국과 양자 뿐 아니라 다자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트비아는 발트 3국 중 유일하게 우리 상주대사관이 개설돼 있던 국가로, 한-발트 3국 경제협력의 구심점으로 역할해 왔다.
이에 대해 브라제 장관은 국가전략 산업으로 삼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5G, 바이오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트비아가 향후 한국 기업의 유럽연합(EU)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역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와 동북아 등 지역 및 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북한의 도발 지속과 러북 군사협력 강화가 한반도는 물론 유럽의 평화·안정을 위협한다면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제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브라제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언급했고, 조 장관은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현황을 전했다.
올리비에 장 패트릭 은두훈기레헤 르완다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지난 6월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 개최된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한층 강화됐다면서 경제, 개발협력, 인프라 등 제반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 장관은 우리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인 르완다와 농업·교육·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심으로 협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고, 은두훈기레헤 장관은 르완다가 교육과 ICT를 통해 경제 발전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지난 7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약정 한도를 10억 달러로 증액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 보건과 인프라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임을 전했다.
양 장관은 정상회의 계기 체결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및 '스마트시티·인프라·모빌리티 협력 양해각서(MOU)' 등을 토대로 양국 기업의 상호 진출을 확대하는 호혜적 발전을 추진해 나가자고도 했다.
브라제 장관과 은두훈기레헤 장관은 9~10일 외교부와 국방부가 공동 주관하는 '2024 제2차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조 장관은 이들 장관에게 공통적으로 회의 결과문서인 '행동의 청사진(Blueprint for Action·블루프린트 포 액션)'을 토대로 군사 분야에서 AI의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9일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제2차 고위급회의' 참석차 방한한 올리비에 장 패트릭 은두훈기레헤 르완다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다양한 실질협력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2024.09.09. (사진= 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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