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박물관 김건호 명예관장, 국가유산 4점 기증
1999년, 2500여점 삼육대에 기부해 박물관 초석 다져
김 명예관장 "내게 주어진 사명으로 여기고 평생 해와"
왼쪽부터 삼육대 박물관 김건호 명예관장, 삼육대 재해종 총장(제공=삼육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효민 인턴 기자 = 삼육대(총장 제해종) 박물관 명예관장인 다송 김건호 선생이 삼육대 박물관에 국가유산 4점을 기증했다.
김 명예관장이 기증한 국가유산은 △19세기 청화백자진사포도문호 1점 △12세기 흑백상감청자국화문잔 및 잔대 2점 △18세기 청화백자용문호 1점 등 총 4점으로, 감정가는 약 4천만원에 이른다.
김 명예관장은 오랜 기간 수집해 온 소장품을 삼육대에 기증하며 대학 박물관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평생 목재업에 종사한 그는 20대 초반, 경남 하동에서 우연히 고유물을 접한 것을 계기로 1978년부터 45년간 미술품 수집을 이어왔다.
1994년, 고미술전시관인 진주 다보성을 설립했고 이듬해 한국고미술협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1999년에는 중국 한나라시대 금석문원형동기, 춘추전국시대 금석문청동호 등 중국과 한국의 고유물 2천500여 점을 삼육대에 기증했다.
이 기증을 토대로 2000년 7월 삼육대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현재 박물관 2층에는 김 명예관장의 기증품으로 꾸려진 ‘다송기증유물실’이 마련돼 상설 전시 중이다.
김 명예관장은 "내게 주어진 사명으로 여기고 이 일을 평생 해왔다”며 “수집한 유물로 많은 이들에게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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