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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실정은 해리스 탓?…트럼프 첫 TV토론 전략[2024美대선]

등록 2024.09.10 15:32:10수정 2024.09.10 15: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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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바이든 임기 내내 국가 운영한 인물"

[AP/뉴시스]미국 민주당·공화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10.

[AP/뉴시스]미국 민주당·공화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1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이 첫 TV토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 '현 정부 실정 책임론'을 제기할 전망이다.

CNN, 브레이트바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9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의 토론 전략을 기자들과 공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 후보를 현재 행정부의 모든 일에 책임 있는 인물로 묘사했다.

남부 국경 불법 이민 문제,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 바이든 행정부가 비판받는 지점을 전부 부통령인 해리스 후보 책임으로 돌리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행정부를 '해리스·바이든 행정부'로 칭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 소속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해리스 후보가 현재 국가 운영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가 현 정부 실정의 책임을 해리스 후보에게 물으리라는 예고다.

밀러 대변인은 "(지난 6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것에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행정부는 고사하고 제 신발 끈을 묶는 일도 바이든 대통령 소관이 아니다"라고 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그렇다면 실제로 누구에게 이 국가의 책임이 있는가"라며 "해리스 후보가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내 국가를 운영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매우 명백하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 재선 포기 이후 민주당 주자로 등판한 해리스 후보는 행정부 3년 반 동안 스포트라이트에서 한 발 물러서 있었다. 존재감이 없었지만 그만큼 눈에 띄게 비판할 만한 행보도 찾기 어렵다.

트럼프 캠프의 전략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를 동일시해 공세 지점을 찾으려는 의도다. 밀러 대변인은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 국경 차르", "아프간 철군 당시 마지막으로 방에 들어온 인물"이라고 했다.

밀러 대변인은 아울러 "현재의 악몽을 야기한 사람이 '다음 장'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을 트럼프 후보의 '과거'와 자신의 '미래' 간 대결로 상정하는 해리스 후보 전략을 겨냥한 발언이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이와 함께 "내일 토론에서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바이든 행정부 실정과 관련해 그간 부각되지 않은 현안에 대한 책임론 예고로 보인다.

밀러 대변인은 아울러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를 향한 모든 가능한 유형의 질문에 준비돼 있다"라며 "그게 그(트럼프)가 선거운동 기간 전반에 걸쳐 해온 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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