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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경호의장"·"수박 사퇴"…민주 강성지지자들 우 의장에 십자포화

등록 2024.09.12 15:31:54수정 2024.09.12 19: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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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게시판, 특검법 12일 상정 연기한 우원식 국회의장 비난 글

박찬대 "의장 일방적 결정 아냐…원내지도부와 협의" 진화 나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9.1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강성 지지자들이 12일 추석 전 김건희 특검법 등 3건의 쟁점법안 처리에 제동을 건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우 의장은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역량을 집중하자며 법안 상정을 일주일 연기했는데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수박' '김건희 경호의장'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민주당원 게시판과 이재명 대표 팬 커뮤니티 등에는 이날 본회의에 쟁점법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단한 우 의장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당원은 "싸울 자신이 없으면 사퇴하라"고 밝혔고, 다른 작성자는 "우원식을 뽑은 수박들을 다시 색출해야 한다" "아직도 수박들이 암약하고 있다"고 적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을 뜻하는 은어로, 강성 지지자층인 '개딸'이 주로 비명계를 비하할 때 사용한다.

또 다른 당원은 '추석 밥상에 올라간 우 의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의료대란 이슈로 (쟁점을) 덮고, 윤석열·김건희 정부의 '경호의장'으로 등극!"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전날 "안건조정위까지 시급하게 마친 법안을 의장이 상정하지 않겠다는 사례는 처음 본다"며 "경악스럽기까지 하다"고 반발했다.

또 야당 법사위원들은 "법안이 국회의장 반대로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의장이 오롯이 져야 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당내 반발이 확산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우 의장 결단은 원내지도부와 협의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장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고 (원내지도부와) 협의를 충분히 했다"며 "의장 제안이 일리가 있고 의료대란으로 국민들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정부여당에 (시간을) 주는 것도 명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19일에 3개 법안을 일괄 처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의원들이) 수용해주면 좋겠다"고 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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