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종인·이상돈과 연쇄 회동…중도층 겨냥 행보
11일 이상돈 오찬 이어 12일 김종인 만찬
'중도 공략' 행보라는 평가…김두관과 회동도 추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진행한다. 전날에는 중앙대 명예교수인 이상돈 전 의원과 오찬을 하고 정국 상황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구상을 가다듬으며 중도층을 겨냥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로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여야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번갈아 지낸 정치 원로로 대표적인 중도층 인사다. 특히 '경제 민주화'를 강조해왔다.
최근엔 정부의 의료대란 대응을 질타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 실정을 지적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의료대란 상황을 우려한 바 있다.
두 사람은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지냈을 때부터 알고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 전 위원장이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 대표가 안부 인사를 전하며 이번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전날에는 '중도·보수 원로'로 꼽히는 이상돈 교수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비대위원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최고위원 등을 역임하고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대표 측은 "대표 취임 인사를 겸해서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향후 재계, 종교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 분야 인사들과 만남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8·18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김두관 전 의원과도 추석 전후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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