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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란에 전공의 절반 나간 원자력병원…"명절에도 필수진료 정상운영"(종합)

등록 2024.09.12 18:32:26수정 2024.09.12 23: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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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현장 점검…의료진 격려도

전공의·펠로우 61명→25명…"공백 메꾸는 정규직 의사 번아웃 우려"

[서울=뉴시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응급 진료체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응급 진료체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유일한 병원인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이 최근 의료 대란으로 인한 인력 공백에도 오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입원병동,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등을 모두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원자력병원은 올해 초 의료 대란 이후 전공의(레지던트)·펠로우가 기존 정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1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원자력의학원을 찾아 원자력병원의 응급 의료 현장을 점검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학연구소, 원자력병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국가RI신약센터의 사업단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자력병원은 과기정통부 소속의 유일한 의료기관으로 암 진료와 연구를 병행해나가고 있다

원자력병원은 이번 의료 공백 상황 발생 전이었던 지난 2월14일 기준 인턴 25명, 레지던트 27명, 펠로우 9명 등 총 61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정 갈등이 불거진 이후 현재는 인턴 4명, 레지던트 17명, 펠로우 4명 등 25명만 남아있는 상태다

원자력병원은 이같은 전공의 인력 공백을 전문의 정규직 의사들이 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필수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원자력병원에서는 응급실 12병상, 중환자실 12병상이 의정 갈등 이전 사태와 동일하게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수술실 12실과 인공신장실 15병상 등도 사태 이전과 같이 가동 중이다. 또한 평시에는 정규직 의사들이 조를 짜서 주·야간 병동 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원자력병원 측은 "외래진료.수술 등 일정은 이전대로 유지하면서 추가로 응급실 및 병동 당직 근무를 하고 있다"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체력적 한계로 인한 의료진 번아웃이 우려된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실제로 원자력병원은 기관 특성상 의료진 번아웃이 우려될 정도로 적지않은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규모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이 아니지만 중증 암환자를 전담한다는 특성상 상급종합병원·지역종합병원 공백으로 치료에 차질이 생긴 중증 암환자 전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월 원자력병원은 서울·경기 지역 40개 병원, 그외 지역 16개 병원에서 총 226명의 환자를 받아 수술·항암치료 등을 수행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원자력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필수 진료 시설은 정상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응급실 12병상도 그대로 24시간 운영되며,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근골격계 악성종양(골종) 치료를 위한 정형외과 입원병동, 방사선 오염환자를 위한 방사선비상진료시설·피폭선량평가시설 등도 그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유상임 장관은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원자력병원 의료진이 묵묵히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 부처도 이런 노력을 충분히 인지해서 내년도 예산에 원자력병원의 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을 신규 반영하고, 안정적으로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원자력병원이 과기정통부 산하에 한국 최초로 암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 암병원으로 탄생하게 것에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학과 의료를 합침으로써 생명을 지켜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서도 저희가 해오는 노력들을 인정해주시니 힘이 나는 것 같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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