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2000명 사상…중국 "경악 금치못해"
"중동 긴장 고조를 고도로 주목…당사자 즉각적 조치"
[서울=뉴시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폭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20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심각한 인명피해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례브리핑 중인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의 모습. 2024.09.24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레바논-이스라엘 긴장 정세를 고도로 주목하고 있고, (이스라엘의) 관련 작전을 많은 인명이 숨지고 다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언급했다.
린 대변인은 또 “중국은 레바논 주권과 안보가 침해되는 행위를 반대하고 무고한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반대하고 비난한다”면서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정세를 완화하고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것을 막으며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전, 주민들의 생명 안전을 확실히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23일(현지시각)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하면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다.
린 대변인은 ‘중국이 레바논 사태와 관련해 유엔 긴급 회의가 소집될 것을 촉구할 것 인지’라는 질문에 “국제사회는 긴장과 충돌 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정세가 어떻게 변하던 중국은 정의의 편에 서 있고,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당사자들과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레바논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 동시다발 폭발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을 강력 비판하면서 "중국은 정의와 아랍형제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뉴욕에서 압달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장관과 만나 이런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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