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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푸른 점화’ 78억 낙찰… 한국 미술품 세 번째 고가

등록 2024.09.27 01:30:53수정 2024.09.27 18: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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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본사 이전 첫 경매

한국작가 이성자 17억 낙찰 최고가 경신

모네 '수련 339억·고흐 정박한 배 365억 낙찰

한화 약 78억 1940만 원에 낙찰된 김환기(1913-1974), 9-XII-71 #216,면에 유채,127 x 251cm. 1971년작. CHRISTIE'S IMAGES LTD. 2024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 약 78억 1940만 원에 낙찰된 김환기(1913-1974), 9-XII-71 #216,면에 유채,127 x 251cm. 1971년작. CHRISTIE'S IMAGES LTD. 20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5년 만에 경매에 나와 주목받은 김환기(1913~1974)의 '푸른색 전면 점화'가 100억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6일 오후 7시  홍콩 더 헨더슨 크리스티 홍콩 본사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20세기 및 21세기 이브닝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1년도 전면 점화 '9-XII-71 #216'이 4600만 홍콩 달러(한화 약 78억1940만 원)에 낙찰됐다. 추정가는 한화 약 77.5 억~ 112억 원이었다.

크리스티 홍콩에 따르면 수수료 포함 가격은 5603만5000 홍콩 달러(한화 약 95억5564만 원)이다.

2019년 11월 크리스티 홍콩에서 약 132억 원(수수료 포함 153억 원)에 낙찰된 '우주'와 2018년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85억3000만 원에 낙찰된 '3-II-72 #220'에 이어 세 번째로 비싼 한국 미술품이 됐다.
아시아 미술시장 100억대 작가인 김환기는 ‘한국 작가 중 가장 비싼 작가’다. 2015년부터 자신의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역사를 새로 썼다. 현재 국내 경매 시장 최고가 1위부터 10위가 모두 김환기 작품이다.

한화 약 78억1940만 원에 낙찰된 이번 푸른 점화는 132억 ‘우주’와 같은 해인 1971년 제작된 가로 251㎝, 세로 127㎝크기로 반원형 소용돌이 패턴으로 뻗어 나가면서 확장되는 그림이다.
"약 20 년 동안 한 개인이 소장 했던 작품으로 경매에는 처음 나왔다. 현재까지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1970년대 초의 푸른색 전면 점화는 총 20 점 미만이기 때문에 매우 희소성이 높은 작품이다."(크리스티 코리아 이학준 대표)


클로드 모네 (1840-1926), 수련 (Nymphéas), oil on canvas, 73.3 x 101 cm. Painted circa 1897-1899추정가: HK$200,000,000-280,000,000 / US$26,000,000-36,000,000 (한화 약 340.4 억 – 476.7 억 원) CHRISTIE'S IMAGES LTD. 2024 *재판매 및 DB 금지

클로드 모네 (1840-1926), 수련 (Nymphéas), oil on canvas, 73.3 x 101 cm. Painted circa 1897-1899추정가: HK$200,000,000-280,000,000 / US$26,000,000-36,000,000 (한화 약 340.4 억 – 476.7 억 원) CHRISTIE'S IMAGES LTD. 2024 *재판매 및 DB 금지



빈센트 반 고흐 (1853-1890), 정박한 배 (Les canots amarrés), oil on canvas, 52 x 65 cm. Painted in Paris in the summer of 1887추정가: HK$230,000,000-380,000,000 / US$30,000,000-49,000,000 (한화 약 392.8 억~647 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빈센트 반 고흐 (1853-1890), 정박한 배 (Les canots amarrés), oil on canvas, 52 x 65 cm. Painted in Paris in the summer of 1887추정가: HK$230,000,000-380,000,000 / US$30,000,000-49,000,000 (한화 약 392.8 억~647 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번 경매는 크리스티 홍콩 본사가 신규 이전한 ‘더 헨더슨’에서 처음 선보이는 개관 경매로 낙찰 행진이 이어졌다.

김환기 외에도 이브닝 경매에서 이성자는 작가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1963~65년작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이 800만 홍콩달러(수수료 포함 1005만5000 홍콩 달러, 낙찰가 기준 약 17억)에, 이배 작가의 '불로부터 -Do 5'가 130만 홍콩달러(수수료 포함 163만8000 홍콩 달러, 낙찰가 기준 약 2억8000만 원)에 팔렸다.

이날 가장 비싼 작품으로 경매에 오른 클로드 모네의 '수련'은 2억 홍콩달러(수수료 포함 2억3337만5000 홍콩달러, 낙찰가 기준 약 339억9700만 원), 반 고흐의 '정박한 배'는 2억1500만 홍콩달러(수수료 포함 2억5062만5000 홍콩달러, 낙찰가 기준 약 365억470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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