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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찾아오는 허리 통증…"만성되면 치료율 뚝"

등록 2024.10.06 18:01:00수정 2024.10.06 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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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병증성 통증 '조기진단·통증조절'해야

만성환자중 신경병증 통증 동반 20~55%

[서울=뉴시스] 10월의 시작과 함께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가운데, 추운 계절에 예고 없이 찾아 올 수 있는 게 허리통증이다. (사진= 프리픽 제공) 2023.1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0월의 시작과 함께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가운데, 추운 계절에 예고 없이 찾아 올 수 있는 게 허리통증이다. (사진= 프리픽 제공) 2023.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10월의 시작과 함께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가운데, 추운 계절에 예고 없이 찾아 올 수 있는 게 허리통증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근육·혈관이 수축되면서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통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아트리스코리아의 '만성질환백과' 웹사이트에 따르면 요통은 병원에 방문하는 사람의 주요 원인 증상 중 5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평생 동안 80%의 사람들이 한 번 이상 요통을 경험하고, 근로자의 50%가 매년 요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중 급성 요통은 가장 흔한 형태로, 6주 이내에 회복되는 요통을 말한다.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허리를 삐끗하는 등 갑작스럽게 발생한 요통이다. 회복 또한 단기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만성 요통은 요통이 처음 시작할 때 갑작스럽게 발생했는지 아니면 서서히 발생했는지 관계없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요통을 의미한다.

과도하고 지속적인 통각 자극은 신경계의 기능 변화와 변성을 초래, 인체에 해가 되는 병적인 상태를 만들어 신경병증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신경병증성 요통은 침해 자극에 의해 생긴 염증 또는 비염증 반응에 기인한 통증으로, 정상적인 생리 반응인 침해수용성 통증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동시에 보이는 혼합형 통증인 경우가 흔하다.

신경병증성 요통은 진단법, 통증 부위 등에 따라 유병률에 큰 차이를 보이지만 여러 연구에서 만성요통 환자 중 신경병증성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20~55%에 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환자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요통은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장기화되면 신체적 기능 저하 및 우울증과 불안이 동반된다. 특히 만성 요통의 경우 기능장애로 인해 직장 결근율이 높아질 수 있다. 만성 요통의 치료율은 낮고 재발률은 높다.

신경병증성 요통 환자에서는 동반질환이 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동반질환의 중증도 역시 커졌다.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의료비용은 더 많이 발생했다.

신경병증성 통증의 증상은 환자마다 다르고 다양하지만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나타나는 통증 ▲정상적으로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이질통 ▲유해 자극에 의해 통증이 증강되는 통각 과민 ▲이상감각 ▲불쾌감각 등이 있다.

치료의 경우 대다수 만성 요통은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수술에 앞서 가능한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로 구분되는데 비약물적 치료로는 ▲전문가의 물리치료 및 인지 행동 치료 ▲경피적 전기 신경 자극술(비침습)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입술, 척수자극술(침습) 등이 있다.

국내 27개 종합병원에 등록된 만성 요통 환자 대상 연구에서 70.3%의 신경병증성 요통 환자는 치료받지 않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만성 요통 환자의 삶의 질과 기능 개선을 위해 신경병증성 통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통증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며 "만성 요통은 이해하기 어려운 신경병증성 특성이 있어 관리가 어려울 수 있으나, 질환에 대한 인식 및 이해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요통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선 일상생활에서 적절한 '요추 전만'(앞쪽으로 활처럼 휘어진 형태)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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