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대구 사과 사라지기 전에 역사·문화 기록해야"
김상호 동구의원 대구사과역사문화체험관 건립 촉구
[대구=뉴시스] 김상호 대구 동구의원. (사진=대구 동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대구 동구의회에 따르면 김상호 구의원이 제339회 동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대구의 상징 120년 역사의 사과가 도시 팽창과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더 늦기 전에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사과는 1960년부터 1970년까지 전국에서 생샨량 80%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등으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지금은 평광동 중심으로 120여 재배 농가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광복소나무사랑모임 등에서 폐교된 평광초등학교 부지 또는 인근 지역에 대구사과역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대구시는 예산 대비 효율성과 농업기술센터의 북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을 이유로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타 지자체에서는 실례로 거창군 사과테마파크,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나주시 나주배박물관, 성주군 성주참외박물관 등을 설립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활용 중이지만 대구사과역사문화관 건립은 지지부진 답보 상태"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대구 사과는 우리나라 과수산업의 역사지만 안타깝게도 기록하고 보전하는 장소는 단 한 곳도 없다"며 "120년 역사와 문화가 사라지기 전에 대구 사과 상징물을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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