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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고려아연 5.34% 확보…"지분경쟁 더 우위"

등록 2024.10.14 18:29:27수정 2024.10.14 18: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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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확보 가능 지분율 보유" 평가

추가 지분 확보하며 주총 표 대결 갈 듯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건물 내부 안내문에 고려아연 안내문이 놓여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8시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이사진들에게 통보했다. 2024.10.1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건물 내부 안내문에 고려아연 안내문이 놓여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8시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이사진들에게 통보했다. 2024.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14일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종료하고 5.34%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지분율은 종전 33%에서 38%로 확대돼 최윤범 회장 측과의 지분 싸움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영풍 측이 임시 주주총회나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교체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주식 110만5163주(약 5.34%)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영풍 측 지분율은 기존 약 33%에서 38%로 늘어나게 됐다.

영풍 측은 당초 최소 6.98%에서 최대 14.61%의 지분 확보를 목표를 삼았지만, 5% 정도의 지분을 추가하게 됐다. 목표한 지분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싸움에선 승기를 잡았다는 진단이다.

영풍 측이 향후 추가로 고려아연 지분을 늘리는 가운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영풍 측은 이 표 대결에서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교체를 추진할 전망이다.

최윤범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한 이후 최대 362만3075주를 모두 소각하면, 영풍 측 지분율은 약 46%까지 높아진다.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상장 주식 수가 줄어 현재 보유한 지분율 38%가 46%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반면 최 회장 측 지분율은 15.56%에서 23% 정도로 늘어난다. 이는 영풍 측의 지분율에 절반 수준이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이후 최 회장 측의 지분율에 현대차, LG, 한화의 보유 지분율 합계(17.81%)를 더해도 영풍 측의 지분율이 4~5% 정도 앞선다. 최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하고 현대차, 한화 등의 지지를 받아도, 영풍 측이 지분 싸움에서 우위에 있다는 얘기다.

영풍 측은 그러나 기업 미래사업과 재무구조 유지를 위해 고려아연의 무리한 자사주 공개매수는 계속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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