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이스라엘 외무와 통화…유엔군 안전·가자 휴전 촉구
"가자 인도적 재앙 끝내야…즉각·영구적 휴전 촉구"
"두 국가 해법이 장기적 안보 달성 유일한 해법"
[뉴욕=AP/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가자지구의 즉각적.영구적 휴전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의 안전 보장을 촉구헀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미래정상회의에서 연설 중인 왕 부장. 2024.10.15.
양국 외무부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이스라엘-이란 간 긴장에 연루된 모든 당사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레바논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최근 탱크로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UNIFIL 기지까지 강제 진입했다. 이스라엘은 유엔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인간 방패"가 돼 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엔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왕 부장은 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적 재앙'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모든 사람의 생명은 출신 국가나 인종에 상관없이 똑같이 소중하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재난은 계속돼선 안 된다"며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은 모든 당사자의 정당한 우려를 진정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가자지구 전쟁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여전히 중동 문제의 핵심이란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국제사회의 요구는 분명하다. 두 민족을 위한 두 국가 원칙에 따라 가능한 빨리 정치적 해결로 돌아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유대인과 아랍 민족이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이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의 안정과 장기적인 안보를 달성하는 유일하고 올바른 해법"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카츠 장관은 "이란이 중동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라며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대리인을 통해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전쟁과 관련해 균형 잡히고 공정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츠 장관은 양국 관계와 관련해 "전쟁 중에도 2만여 명의 중국 노동자가 이스라엘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가자지구는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군의 포위 공격으로 최소 4만2289명이 사망하고 9만8684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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