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번역도 해주고 메일 작성 내용도 추천하네"…AI와 만난 업무용 메신저
NHN두레이, AI 탑재한 두레이 AI 공개…AI 협업 구독시대 연다
국산 SaaS 협업 서비스 최초 금융 섹터 진입…"구독 매출 매년 50% 성장 기대"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레이AI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업무용 메신저를 포함한 협업 프로그램에 인공지능(AI) 기능이 본격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대화를 나누고 데이터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두서없는 대화내용을 스스로 파악해 업무 계획서를 쉽게 쓸 수 있도록 돕는다. '할일'도 작성해주고 메일 내용도 추천한다.
NHN두레이는 지난 15일 성남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탑재한 협업툴 '두레이 AI'를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두레이 AI는 프로젝트(협업), 메일, 메신저, 전자결재 등 다양한 기능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올인원 협업툴 '두레이'에 AI를 접목해 고도화한 서비스다. 이를 통해 기업은 효율적인 협업과 생산성 향상, 아울러 보안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NHN두레이 측의 설명이다.
단순한 작업 수행 도구에서 벗어나, 지능형 도구로 진화
등장 초기엔 단순한 텍스트 기반의 소통 도구로 시작됐지만 점차 협업 도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형태로 발전했다.
전문적인 기업용 메신저가 등장한 2010년대 초 이후, 기업용 메신저는 점차 '통합 협업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슬랙은 물론 NHN두레이, 줌 같은 도구들은 메신저 서비스뿐만 아니라 화상회의, 파일 저장, 작업 관리 등을 함께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AI다. 최근에는 AI 기술이 협업 플랫폼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AI는 자동 응답, 대화 요약, 실시간 번역, 작업 추천 등의 기능을 제공해 팀 간 소통과 협업의 효율성을 한층 더 높여준다.
AI가 결합된 협업툴은 메일이나 메시지를 작성할 때 내용을 예측하거나 추천받을 수 있어, 시간 절약과 정확성을 높여준다. 또 반복적인 이메일 작성이나 간단한 안내의 경우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회의 일정, 작업 마감일 등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조율하며, 회의록, 보고서, 이메일 등 대량의 텍스트를 빠르게 요약해 주요 내용을 추출해준다.
AI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이나 팀 성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기적인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이를 통해 팀 리더나 매니저는 데이터 수집 및 보고서 작성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챗봇을 통한 업무지원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 정책, HR 정보,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을 AI 챗봇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 지원에도 챗봇을 활용할 수 있어 반복적인 질문에 빠르게 답변하거나 간단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하다.
NHN두레이는 두레이AI의 장점으로 손쉬운 사용성, 업무속도 향상 지원은 물론, 보안성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두레이AI는 지란지교데이터와 협업해 데이터 유출 방지(DLP)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개인·기밀정보 필터링 제공은 물론 파일 유출 제어가 가능하다. 또 AI 관련 정보 보안·조직 내 규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내부적인 감사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아울러 두레이AI는 이용자 보안 환경과 업종에 따라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한다.
백창열 대표는 "두레이는 오픈AI, 하이퍼클로바X, NHNAI 를 제공한다"면서 "NHNAI는 라마(Llama), 젬마(Gemma) 기반으로 튜닝해서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고객사가 사용 중인 LLM을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독 매출 年 50% 이상 성장 목표"
두레이는 다양한 업종과 산업군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현재 약 4000여곳에 서비스 중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등이 있다.
특히, 두레이는 국내 SaaS 업체 중 최초로 금융 클라우드 안정성평가를 받으며 국산 SaaS 협업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금융그룹에서는 업무망 내 SaaS협업도구 및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고,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여러 금융사들이 현재 두레이 도입을 기반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공공 영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우주항공청의 개청과 함께 도입된 두레이가 선진적인 업무 환경 조성에 기여한 데 이어, 국방부에도 도입돼 스마트 협업 체계 구축을 도맡았으며 현재 전군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다.
백창열 대표는 "금융 섹터의 경우 내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 3배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 시장 확대와 AI 구독이 전체 매출을 견인하며 SaaS 구독 관련 매출도 매년 50% 이상씩 성장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레이 AI는 공공기관 AI 도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인 업무를 완벽히 보조하는 도구로 기능하기 위해 향후 두레이 AI의 관련 기능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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