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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에르상' 조엘 폼므라 작품 첫 내한…'이야기의 전설'

등록 2024.10.16 12: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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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극 '이야기와 전설'. (포스터=LG아트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연극 '이야기와 전설'. (포스터=LG아트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막이 오르자마자 거친 말투로 숨 가쁘게 대화를 몰아가는 청소년들. 얼핏 보면 여느 청소년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그들 사이에 인공지능(AI) 로봇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인간처럼 행동하는 로봇은 사회적 질서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청소년들은 이 새로운 사회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탐구하게 된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몰리에르상'을 9회나 수상한 극작가이자 연출가, 조엘 폼므라의 작품이 처음으로 내한한다.

LG아트센터는 2020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야기와 전설'을 내달 7~10일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 청소년기와 정체성 형성의 과정 속에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성과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작품은 가까운 미래, 인간과 AI 로봇들이 일반화된 세상에서 그들과 삶을 공유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폼므라 특유의 서늘한 상상력으로 담아냈다.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각기 다른 1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는데 각 에피소드들이 모자이크처럼 촘촘하게 쌓인다.

미니멀한 무대 위애 30대 여성 배우 8명이 출연해 청소년 남성, 청소년 여성, 로봇, 부모, 선생님 등의 역할을 소화한다.

[서울=뉴시스]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조엘 폼므라. (사진=LG아트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조엘 폼므라. (사진=LG아트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폼므라는 1990년 극단 '루이 브루이야르'를 창단한 이래 동화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를 조명했던 3부작 '빨간 모자', '피노키오', '신데렐라' 등의 걸작을 탄생시켰다. 현실성과 환상성을 결합한 작품들은 사회적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통해 관객들에게 철학적이면서도 강렬한 감정적 경험을 제공해 왔다.

폼므라는 "인간과 사물의 경계에 있는 로봇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 인간성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그 과정에서 청소년이 어른이 돼 가는 과정, 사랑, 정체성, 젠더, 부모와의 관계, 죽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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