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 약보합…SK하이닉스는 3%대↑[마감시황]
"외인 수급·거시이슈 부재에 횡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06포인트(0.04%) 하락한 2609.30으로 장을 마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코스피는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 반등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초반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10.36)보다 1.06포인트(0.04%) 하락한 2609.30에 장을 닫았다.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051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26억원, 2006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과 거시 이슈 부재에 코스피가 횡보세를 보였다"며 "17일 밤 유럽중앙은행(ECB) 금리결정과 미국 소매판매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 또한 시장 관망세의 이유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ECB의 연속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으며, 소매판매 지표 또한 전월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발표 결과가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심리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 이슈에 따른 등락이 나타났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코스피는 26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2.40%), 보험(-1.85%), 음식료(-1.66%), 섬유의복(-1.61%), 철강금속(-1.48%), 운수장비-0.92%), 통신(-0.88%), 증권(-0.83%) 등이 하락했다.
기계(4.51%), 건설(1.72%), 유통(0.81%), 전기전자(0.74%), 의료정밀(0.25%)는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업종인 삼성전자(0.34%)와 SK하이닉스(3.87%)가 나란히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삼성물산(2.30%)와 신한지주(0.71%)도 올랐다.
현대차(04.66%)와 기아(-2.66%)는 현대트랜시스 파업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3.52%), 삼성바이오로직스(-2.93%), LG화학(-2.21%), LG에너지솔루션(-1.85%), KB금융(-1.78%), 삼성SDI(-1.76%), 포스코홀딩스(-1.44%), 네이버(-1.13%)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5.79)보다 0.73포인트(0.10%) 내린 765.06에 거래를 종료했다.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269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2억원, 27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이 0.52% 하락한 가운데HLB(-1.83%), 엔켐(-1.80%), 에코프로비엠(-1.54%), 셀트리온제약(-1.49%), 에코프로(-1.23%) 등이 하락 마감했다. 휴젤(4.27%), HPSP(4.11%), 클래시스(3.52%), 삼천당제약(2.68%), 실리콘투(1.26%)는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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