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다마스쿠스 민간지역서 차량 폭발…"이스라엘군 공습"
사상자 신원 알려지지 않아…"유도미사일 공격 받아"
사망자 중 헤즈볼라 무기 전달 책임자 있다는 보도도
[ 다마스쿠스=신화/뉴시스]시리아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각)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벌어진 자동차 폭발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14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야간 미사일 공격을 가한 모습. 사진과 기사는 직접적인 관련 없음. 2024.10.22.
[서울=뉴시스] 박광온 김예진 기자 = 시리아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각)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벌어진 자동차 폭발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후 5시 5분 이스라엘 적국인 다마스쿠스 마제 주거 지역에서 민간인 차량을 겨냥한 공습을 가해 민간이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마제는 각국 대사관과 시리아 보안기관 등이 모여있는 곳이다.
사상자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시리아 SANA통신 등도 보도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SANA 통신, AFP통신은 이날 마제 민간인 밀집 지역에서 차량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인근 호텔이 파손되고 차량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 TV 방송은 해당 자동차가 유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히브리어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이번 사건 사망자 한 명은 이란에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로 무기를 전달하는 책임자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자국을 이번 사건 주범으로 규정한 시리아 국방부 발표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중동 유력 언론 알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이 저항의 축(중동 내 反이스라엘·反미국 무장단체 연대) 맹주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해서 밝혀왔다고 지적했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란은 2011년에 시작된 시리아 내전에서 시리아 정부의 주요 동맹국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4월 마제에 있는 주시리아 이란대사관 영사부 건물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당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두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고위 지휘관 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초에도 시리아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에 있는 주거 및 상업 건물을 공습해 최소 7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사망자가 9명이며, 그중 5명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공격은 이란의 IRGC와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건물을 표적으로 삼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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