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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캠프 "선거 결과 존중 약속 않는 트럼프에 충분히 대비"[2024美대선]

등록 2024.10.22 11:26:07수정 2024.10.22 13: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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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명 넘는 캠프 변호사들 4년 동안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예상되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기소장 수천 페이지 이미 작성

[워싱턴=AP/뉴시스]2021년 1월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의회 건물 벽을 기어오르는 모습.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는 올해도 선거 결과 존중을 약속하지 않는 트럼프와 지지자들의 선거 불복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0.22.

[워싱턴=AP/뉴시스]2021년 1월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의회 건물 벽을 기어오르는 모습.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는 올해도 선거 결과 존중을 약속하지 않는 트럼프와 지지자들의 선거 불복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0.2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선거 규정을 강화해 많은 유권자들을 탈락시키기 위해 수백 건의 소송을 제기해왔다.

보안 전문가들은 투표소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투표가 끝난 때까지 질서를 유지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각 주의 선거 관리자들은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투표소 직원들이 사용할 비상벨을 사들였다.

만약의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이런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법률팀은 올해 대선이 일부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안전하고 공정하며 자유롭게 치러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4년 전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선거 부정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여러 주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했으며 의회 폭동을 유발했다.

올해도 트럼프는 해리스가 이미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선거부정을 저지르지 않으면 절대 패배하지 거듭 주장하면서 선거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거부해왔다.

이와 관련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각) 수백 명에 달하는 해리스 캠프의 변호사들이 몇 년 동안 트럼프의 선거 무효화 노력을 막을 준비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조지아 및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2개 핵심 재판에서 승소한 것을 예시하며 자신들의 노력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의 도발을 우려하는 민주당 유권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어떤 일에도 대비돼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올 대선에서 해리스가 승리하고 트럼프와 지지자들이 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불신이 커지고 소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해리스 캠프 수석 변호사 마크 엘리아스는 “도널드 트럼프는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돼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조기 투표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에 위협임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해리스는 지난 주 펜실베이니아 주 워싱턴크로싱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들과 함께 유세하면서 “나와 트럼프의 근본적 차이는 미국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선서한 트럼프가 언제든 다시 유린할 것이 틀림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2020년에 패배했으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결과로서 민의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엘리아스 변호사는 선거 결과 전복에 개입한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여러 주에서 기소됐기에 현재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의회 폭동 뒤 연방법이 개정돼 선거 결과 인준 투표를 방해하기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2020년 선거 전복 개입 트럼프 지지자들 이미 기소

그밖에도 수개표를 결의한 조지아 주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을 법원이 금지한 일과 유권자 명부에서 20만 명을 삭제하려고 제기한 공화당측 소송을 법원이 기각한 일도 있었다.

민주당 법률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식 출마를 선언한 지난 4월 이래 대선일 이후에 벌어질 일들에 집중 대비해왔다.

데이나 레머스 민주당 캠프 선임자문은 “우리는 준비하고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4년 동안 준비했다. 예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캠프에는 선거일 뒤 벌어질 일에 전담 대비하는 변호사만 400명이 넘는다. 선거일 이후 상황에 벌어질 일에 대비한 소송 초안만 500 건 이상 작성했다.

해리스 캠프 고위자문 팻 무어는 “트럼프가 올해도 다시 (선거전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해 철저히 대비했다. 그들이 할 법한 주장을 모두 파악하고 문제를 일으킬 때를 대비한 기소장을 수천 페이지 작성해뒀다. 정상적인 일은 아니지만 트럼프가 비정상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과 달리 일부에선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 펜실베이니아대 윤리 및 법률 센터는 지난 주 고위 예비역 군 장성들과 주 및 지방 당국자들과 함께 미국인들이 폭력과 혼란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도상훈련을 통해 상황이 통제되지 못해 투표소를 닫게 되는 일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주 및 지방 당국자들이 충분히 대비돼 있지 않다는 경고다.

미키 에드워즈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허위 소문이 돌면서 폭력이 발생하면서 선거 결과 인증이 지연되는 사태를 특히 우려했다.

법무장관 출신으로 해리스 캠프에 자문하는 도널드 베릴리도 이런 우려가 실질적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일이 아니며 재앙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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